오프로드에서 즐기는 자율주행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때, 재규어 랜드로버는 오프로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재규어 랜드로버는 영국에서 열린 테크놀로지 쇼케이스에서 오프로드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 중인 전지형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소개한 기술의 핵심은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각종 센서와 레이더를 이용해 5m 전방의 지형과 노면 상태를 파악하고 스스로 주행 모드를 바꿔가며 속도를 제어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차와 차 사이의 단거리 무선 통신망을 연결하는 것으로, 오프로드에서 앞서 달리던 차가 파악한 각종 주행 정보를 뒤따르던 차에 알려 위험을 피하는 기술이었다.

그리고 2년 뒤, 재규어 랜드로버가 더욱 정밀하게 가다듬은 오프로드 자율주행 기술을 다시 한번 소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설명에 따르면, 이를 통해 오프로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술의 핵심은 소리와 빛을 감지하고 레이더와 라이다, 카메라가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하는 ‘5D’ 기술. 이 기술을 빌린 자동차는, 스스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눈이나 비, 안개 낀 날씨에서도 척박한 땅 위에서도 레벨 4 또는 레벨 5에 이르는 완벽에 가까운 수준의 자율주행을 한다는 것.

이처럼 재규어 랜드로버가 오프로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자율주행차 기술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발표한 영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지난 3월, 영국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 CORTEX를 발표하며 30개월간 370만 파운드(약 53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ORTEX 프로젝트에는 레이더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있어 권위 있는 버밍엄 대학 연구팀과 딥 러닝 및 기계 학습 전문 기업인 머틀도 동참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기술적인 협업, 재규어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노하우가 어울려, 완벽한 오프로드 자율주행 실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던 것이다.

다가오는 2020년, 그때가 되면 운전자가 두 손 두 발을 놓더라도 스스로 험로를 헤쳐가는 레인지로버를 볼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운전자가 다루는 것보다 더 능숙한 오프로드 주파 실력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자율주행 시대가 부쩍 가까워지고 있는 시대다.

이세환

사람과 자동차, 당신의 이야기와 우리의 자동차를 함께 나누고픈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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