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게이밍 노트북, 에이서 니트로 5

에이서가 2018년형 니트로 5를 선보였다. 인텔 코어i7 CPU와 엔비디아 GTX1050 Ti GPU를 넣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모델. 가성비에 집중한 캐주얼 게이밍 노트북이다.

얌전한 게이밍 노트북

흔히 게이밍 노트북 하면 화려한 LED와 독특한 무늬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니트로 5는 게이밍 노트북치고 얌전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검은색을 바탕으로 깔고 힌지 부분에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카본 파이버 소재를 이용한 상판에는 빗살무늬를 새겨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운데 에이서 로고는 광택으로 처리했다. 단 LED로 화려한 효과를 주지는 않는다. 너무 화려한 LED로 인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들을 위한 배려.

상판을 열면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15.6인치 디스플레이와 테두리를 붉은색으로 두른 키보드, 터치패드가 나타난다. 키보드는 붉은색 백라이트를 더해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부드럽게 타이핑할 수 있다. 오른쪽에는 숫자 키패드까지 있어 한결 편하다. 단 오른쪽 시프트 키의 크기가 줄었다. 꽤 널찍한 키캡 덕에 오타가 빈번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앞뒷면에는 통풍구가 자리한다. 두 개의 히트파이프와 듀얼 팬을 통해 내부의 열을 외부로 빼내는 것. 에이서가 자체 개발한 에이서 쿨부스트 기능으로 내부의 발열을 효율적으로 해소한다. 실제로도 발열은 거의 안 느껴진다. 그냥 팜 레스트가 미지근한 수준이다. 소음도 조용하다. 게임을 돌릴 때는 인지할 수 있을 만큼 올라가긴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물론 일상 작업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

왼쪽에는 캔싱턴 락과 유선랜, USB 타입 C, HDMI, USB 3.1 단자와 SD 메모리 카드 리더가 있다. HDMI 단자를 이용하면 60Hz 4K 모니터까지 연결할 수 있다. 오른쪽에는 전원, USB 2.0 두 개, 3.5mm 오디오 단자가 자리한다. 배터리 충전과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LED 표시등도 달았다. 참고로 니트로 5는 최대 5배 빠른 무선 네트워크 속도를 지원하는 802.1ac 듀얼 밴드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무게는 2.5kg, 크기는 390x266x26.75mm다. 단 배터리 수명이 3시간 정도니 이동을 원한다면 반드시 어댑터를 챙겨야 한다.

고사양의 가성비

가성비라고 해서 사양을 낮춘 보급형은 아니다. 고사양의 CPU와 요즘 한창 잘 나가는 GPU를 담았다. CPU는 6코어를 지니는 인텔 8세대 코어i7-8750H, GPU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1050 Ti이다. 여기에 4GB 메모리와 128GB SSD를 더했다. 메모리와 SSD는 용량을 더 키울 수도 있다. 바닥에 있는 커버만 열면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사양이 빵빵한 만큼 MS 오피스를 비롯한 문서 작업은 거뜬하다. 업무용이나 웹 서핑은 수월하다. 게임의 경우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도 거뜬하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여러 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주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게임을 돌리는 데에는 아무 문제 없다. 4K UHD 해상도의 블루레이 영화도 끊김 없이 재생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인텔 코어i7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1050 Ti를 지니고 있으니.

사운드도 신경 썼다. 돌비 오디오 프리미엄에 에이서 트루하모니를 더해 게임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때 한층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하도록 했다.

고사양에 합리적인 가격

흔히 가성비라고 하면 사양을 낮춘 보급형 제품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니트로5는 인텔 8세대 코어i7과 엔비디아 지포스 GTX1050 Ti를 넣어 사양을 끌어올리면서도 실속 있는 기능만 챙겨 가격을 낮췄다.

한층 얌전한 디자인 탓에 그리 눈에 띄지는 않지만 웬만한 게임은 거뜬한 사양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것이 이 제품의 매력 포인트다. 화려한 외면보다는 실속을 챙긴 것. 고사양에 가격 부담도 없으니 학생들이 쓰면 아주 만족하겠다. 윈도우를 제외하고 93만9000원. 윈도우10이 들어가면 108만9000원이다. 사양을 보면 꽤 합리적이다.

한만혁

일상에 일상을 더해 이상을 이루는, 지극히 차가운 현실주의자. 제품을 보는 관점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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