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8분 벽을 허문 I.D. R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대회는 마니아 사이에서 ‘구름 위의 경주’라고 불린다. 1916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인근의 록키 산맥에서 처음 시작됐다. 레이스는 19.99km로 시작점은 해발 2800m다. 156개의 코너를 돌고 나면 해발 4300m에서 경기가 끝난다.

이 대회는 장르별로 참가하는 모델의 수가 많지만, 폭스바겐은 전기차 부문 참가를 결정하고 8개월 만에 환상적인 자태의 스포츠카를 개발해 7분 57.148초 만에 체커기를 받으며 마의 8분 벽을 허물었다(이전 기록은 세바스티앵 뢰브가 세운 8분 13.878이었다). 이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전기차 부문에서 폭스바겐의 기술력을 확인 시키는 계기가 됐다.

I.D. R 파이크스 피크는 배터리 셀을 포함한 무게가 1100kg이 안 되고 최고출력은 무려 680마력이다. 공기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벌어지는 대회이기 때문에 다운포스를 이끌어내기 위해 차체 및 리어 윙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폭발적인 성능뿐 아니라 효율적인 충전을 위해 식품과 화장품 성분으로 허용이 될 정도로 무해한 글리세롤을 활용해 획기적인 기술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덕분에 20분 이내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드라이버 로매인 뒤마스는 “수많은 레이스에서 참가하면서 이토록 인상적인 차는 없었다. 테스트 주행을 하면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 완벽한 기술력과 코스의 조건 등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I.D. R 파이크스 피크는 폭스바겐 고성능 브랜드인 R과 모터스포츠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폭스바겐의 퍼포먼스 디비전인 R GmbH에서 디자인한 4륜구동 스포츠카는 앞으로 등장할 I.D 라인업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모델로 활약하게 될 것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스포츠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자 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자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순수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