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진짜 크로스오버, 컴패스가 온다

전통의 SUV 명가, 지프가 만든 진짜 크로스오버가 오는 7월 17일 국내에 상륙한다. 주인공은 컴패스로, B세그먼트 SUV인 레니게이드와 D세그먼트 체로키 사이에 포진한다.

컴패스는 지난해 2세대로 거듭나며 10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체로키보다 아랫급 모델인데도, 오히려 그랜드 체로키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다. 다른 C세그먼트 SUV 대부분 도심형 크로스오버인 것과 달리, 컴패스는 도심과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능력을 갖춘 게 특징.

오프로드에서 태어난 지프 가문의 혈통을 상징하는 요소는 충분히 갖췄다. 지형에 따라 세분화한 주행 모드로 최적의 구동력을 발휘하는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4륜구동 시스템은 물론, 전통의 사다리꼴 휠아치와 7슬롯 그릴 등의 디자인 요소에도 분명한 지프의 DNA가 흐르고 있다.

다부진 디자인의 보닛 아래에는 2.4ℓ 타이거샤크 멀티에어2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갈 전망. 이를 앞세워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경쾌하고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혹독한 테스트를 마치고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를 획득한 트레일호크 버전은 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하지만, 국내 도입 여부는 확실치 않다.

나날이 커지고 있는 SUV 시장. 특히,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온 중형·대형 SUV의 인기가 꾸준한 가운데, 컴패스가 속한 소형 SUV 시장은 그 어떤 때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군림했던 폭스바겐 티구안이나, 최근 우리 앞에 등장한 재규어 E-페이스, 볼보 XC40 모두 같은 시장에 야심 차게 뛰어들었다.

XC40은 볼보의 성공적인 SUV 라인업을 구성하는 막냇동생이자, 세련된 스타일과 최첨단 디지털 장비, 동급 최고의 안전 장비를 앞세운다. 젊은 소비자들이 볼보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들에게 요즘 들어 가장 신선하고 뜨거운 브랜드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볼보를 치켜세울 것이다.

재규어 E-페이스는 볼보 XC40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뛰어든 소형 SUV 시장에서 빛을 발할 존재다. 재규어 특유의 날렵함과 역동적인 운동 성능은 SUV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E-페이스의 화끈한 달리기 실력을 제대로 맛보면, 쉽게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티구안은 왕년에 뜨거운 인기를 누린 바 있는 수입 SUV 최강자 타이틀 보유자로, 탄탄한 기본기와 최신 안전 장비를 지니고 돌아왔다. 2세대 티구안은 국내 등장과 동시에 단숨에 수입차 판매량 꼭대기를 넘볼 만큼 파격적인 인기를 다시 확인하는 중이다.

컴패스는 이처럼 치열한 시장에서 그야말로 피 터지게 경쟁할 분위기다. 심지어 BMW X2가 국내에서 화려한 데뷔를 앞두고 있고, 비슷한 가격대로 눈을 돌리면 완성도 높은 국산 중형 SUV를 노려볼 수도 있다. 이래저래 여의치 않은 상황인 건 확실하다. 레니게이드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때와 달리 더 피 터지는 상황 속에서, 컴패스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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