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와 존 쿠퍼의 역사적인 만남

미니와 레이서의 만남. 영국을 대표하는 국민차가 존 쿠퍼를 만나 레이스카로 발전했다. 미니와 JCW의 뜨거운 만남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956: 미니의 탄생

알렉 이시고니스는 영국의 BMC(British Motor Corporation)로부터 경제적이면서도 완벽한 성능을 발휘하는 소형차를 디자인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는 최초의 미니를 디자인하고 설계한 결과 전륜 구동, 짧은 오버행, 낮은 무게중심, 적절한 실내 공간과 가벼운 차체를 자랑하는 미니가 탄생했다.

1959: 가능성을 발견하다

알렉 이시고니스의 사업 파트너이자 친구였던 존 쿠퍼는, 미니의 역동적인 성능에 영감을 받고서 자사의 드라이버인 로이 살바도리(Roy Salvadori)를 태워 이탈리아로 보낸다. 살바도리는 렉 파넬이 ‘애스턴 마틴 DB4’로 이탈리아 몬자까지 주파했던 시간을 1시간이나 앞당기며 미니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다.

1960: 쿠퍼가 만든 첫 번째 미니

BMC는 존 쿠퍼의 제안에 따라 55마력의 엔진을 올린 미니 쿠퍼를 1000대 제작했다. 이어서 알렉 이시고니스가 차량 개발에 동참하면서 미니 쿠퍼의 성능을 더욱 높인 미니 쿠퍼 S가 탄생했다. 배기량 1100cc 미만의 엔진으로 최고출력 70마력을 발휘하며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1964~1967: 몬테카를로 랠리 제패

레이서 패디 홉커크(Paddy Hopkirk)는 미니 쿠퍼 S를 타고 눈부신 레이스를 펼치며 1964년 몬테카를로 랠리의 챔피언을 차지한다. 1년 후, 레이서 티모 마키넨(Timo Makinen)과 코드라이버 폴 이스터(Paul Easter)는 최악의 기상 상황에서도 패널티 점수를 받지 않은 유일한 팀으로 두 번째 승리를 거머쥔다. 이듬해인 1966년 랠리에서는 1, 2, 3위를 휩쓸고도 랠리 규정 때문에 고배를 마셨지만, 1967년 랠리에서 라우노 알토넨은 미니 쿠퍼 S를 타고서 1위를 차지하며 영광을 누린다.

1971: 미니와 쿠퍼의 성공

존 쿠퍼가 개발한 미니 쿠퍼는 모터스포츠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1961~1971년 사이에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다. 이때부터 미니(MINI)에게 ‘쿠퍼(Cooper)’라는 이름은 열정적인 성능과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으로 통했다.

1999: 미니, BMW를 만나다

BMW 그룹은 미니를 인수하면서 존 쿠퍼의 아들인 ‘마이크 쿠퍼(Mike Cooper)’를 초대해 ‘존 쿠퍼’의 전문성을 미니 프로젝트에 담길 바랐다. 마이크 쿠퍼는 아버지의 업적을 열정으로 이어갔고, 2001년 JCW 브랜드의 새 시작을 알리며 신모델 튜닝에 힘썼다. 결국, 2007년 JCW는 미니의 식구로 완전히 통합되어 현재까지 미니의 고성능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2011: 미니 JCW, 랠리 무대에 돌아오다

2011년 미니는 컨트리맨을 기반으로 프로드라이브(Prodrive)와 협업해 WRC에 출전했다. 2012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도 높은 랠리인 다카르랠리에 출전해 장장 8000km 이상의 거리를 주파했다. 미니는 전체 성적 1위를 차지했으며, 총 4명의 드라이버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미니 ALL4 레이싱 모델의 뛰어난 기술력을 과시했다.

존 쿠퍼의 손자, 찰리 쿠퍼의 인터뷰

존 쿠퍼의 손자이자 영국 미니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찰리 쿠퍼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이력이 독특하다. 지금 무슨 일을 하는가?

A 럭비 선수로 시작해 가족의 이름을 건 자전거 브랜드를 설립하고, 현재는 영국 미니 브랜드의 홍보대사를 맡으며 미니 챌린지 ‘쿠퍼 프로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할아버지 존 쿠퍼, 아버지 마이크 쿠퍼의 업적을 이어받아 미니의 레이싱 역사나 그에 얽힌 우리 가족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Q 미니 JCW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A 미니는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을 미소짓게 만드는 브랜드다. 이는 한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편, JCW는 유럽에서 퍼포먼스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다. JCW의 유구한 역사와 뛰어난 성능을 경험해 본다면, 분명 한국 소비자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이다.

Q 당신 마음에 쏙 드는 JCW는?

A 매력이 모두 달라서 딱 하나만 고르기 어렵다. 하지만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나는 자전거를 즐겨 타기 때문에 영국에서 컨트리맨을 즐겨 탄다.

Q 경쟁 모델에 비해 출력이 떨어지는데?

나 역시 트랙에서 여러 번 JCW를 경험했다. 특히 해치백 모델은 차 크기에 비해 괜찮은 출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니 JCW의 진짜 매력은 단순히 출력이 아니다. 그동안 미니는 단단한 차체나 가벼운 무게로 여러 레이스를 석권했으며, 지금까지도 같은 철학으로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김장원

김장원

너무 진지할 필요 없어요. 쉽고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bejangwon@car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