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컬러처럼 다채로운 토요타의 매력, 캠리 하이브리드

열정, 아름다움, 품위, 강인함. 자동차 컬러는 수많은 취향과 분위기를 담아낸다. 토요타 역시 컬러의 힘을 믿는 브랜드다. 아름다운 컬러처럼 다채로운 토요타의 매력을 들춰본다

Emotional Red

자동차와 컬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자동차를 선택하기까지 수많은 선택지가 존재하지만, 결국 자동차를 구입하는 마지막 과정에서 컬러 선택을 피할 수 없다. 때로는 성능이 아니라 컬러 때문에 끌리기도 한다. 수치로 정의하는 성능과 비교하면, 컬러는 아무런 정보 없이도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다.

자동차가 처음으로 상용화된 1900년대는 컬러의 선택 폭이 좁았다. 묵직하고 단단한 기계를 오직 검은색으로 뒤덮었다. 1950년대는 소비경제가 살아나고 자동차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컬러도 다양해졌다. 커진 차체를 단색으로 꾸미거나 테일 핀과 같은 과감한 디자인과 함께 화사한 파스텔 컬러가 유행했다. 1970년대는 자동차 기술과 함께 도료 기술이 크게 발전해 더욱 화려하고 선명한 컬러를 뽐냈다. 바야흐로 감각과 첨단 기술이 만난 컬러 전성시대다. 진보한 도료 기술에 힘입어 독창적인 컬러가 출현하면서 자동차는 독특한 매력과 개성을 표출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토요타 역시 컬러의 힘을 잘 알고 있는 브랜드다. 깊고 선명한 보디 컬러를 표현하기 위해 최첨단 도장 기술을 개발하고 개성 있는 컬러 도입도 서슴지 않는다. 캠리의 주요 컬러인 이모셔널 레드(Emotional Red)가 대표적이다. 이모셔널 레드는 기존 착색층과 투명(Clear)층 사이에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반사층을 더했다. 알루미늄 안료가 빛을 반사해 붉은 색조를 더욱 선명하게 표현하고, 높은 채도와 음영을 동시에 실현하는 토요타만의 유일한 보디 컬러다.

이모셔널 레드는 캠리 위에서 더욱 돋보인다. 무채색 일색인 세단 보디를 빨갛게 물들인 과감한 시도가 캠리를 더욱 젊고 생기있게 만든다. 균형감도 탁월하다. 자칫 가볍게 보일 수 있는 빨간색을 다채로운 음영으로 표현한다.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품위 있게, 보수적인 세단이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캠리로 탈바꿈한다. 빨간색 보닛 아래 하이브리드 엔진도 정열적이다. 푸른 신호등 앞에서 망설임을 찾아볼 수 없다. 빨간색 세단과 정열적인 하이브리드의 만남, 회색 도시를 빨갛게 물들이는 캠리 하이브리드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열정과 품격 사이, 캠리 하이브리드

1. 젊고 아름다운 운전자 환경

캠리 캐빈은 고급스러운 비즈니스 세단과 아늑한 패밀리 세단을 넘나든다. 특히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토요타의 완벽한 솜씨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센터패시아 레이아웃은 젊고 개성 넘친다. 역동적인 선으로 운전자와 탑승자를 나누고 센터 콘솔은 팔 위치까지 솟아 자연스럽게 허리를 감싼다.

앞서 언급했듯이 캠리 하이브리드는 열정적으로 달리는 하이브리드다. 그에 걸맞은 콕핏도 주목할 만하다.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구조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시트 위치를 기존 캠리보다 22mm 낮추고 스티어링 휠 각도 역시 낮췄다. 보닛과 대시보드의 높이 또한 낮추면서 시야는 개선하고 스포티한 운전 자세를 만들 수 있다. 이 모든 게 저중심으로 설계된 TNGA 플랫폼의 효과다. 실제로 운전석에 앉으면 광활한 전방 시야와 또렷하게 빛나는 계기반이 눈에 들어온다. 운전자는 굳이 차에 몸을 맞추거나 적응할 필요 없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몸에 맞춘 슈트처럼 이상적인 운전자 환경을 제시한다.

2. 변치 않는 세단의 승차감

모든 변화를 과감하게 받아들인 캠리가 뚝심 있게 고집하는 특징이 있다. 바로 푸근한 승차감이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거친 노면 위에서도 부드럽게 반응한다. 속도가 느리든 빠르든 콕핏은 언제나 평화롭다. 캠리를 운전하면 언제나 여유가 생긴다. 운전에 필요한 집중을 줄여주고 피로는 반의반으로 준다. 캠리는 늘 그랬다. 패밀리 세단의 푸근함과 편안함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마냥 부드러운 승차감으로만 승부하지 않는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하는 동시에 경쾌한 핸들링 성능을 뽐낸다. 비결은 토요타의 혁신적인 TNGA 플랫폼이다. TNGA 플랫폼은 철저히 저중심으로 설계했다. 무거운 파워 컨트롤 유닛, 시트, 배터리를 낮게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췄다. 또한 고장력 강판과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하고, 레이저 스크루 용접 공법으로 차체 비틀림 강성을 30% 높였다. 결과적으로 무게중심은 낮아지고 차체 강성은 올라갔으며, 서스펜션은 정확하게 충격을 흡수해 자세를 바로잡는다. 승차감과 안정감의 공존, 캠리 하이브리드의 신선한 변화다.

3. 디지털 흐름을 반영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내연기관이 아날로그라면 전기모터는 디지털을 의미한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심장을 품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작동 여부를 분명히 알 수 있는 버튼 및 다이얼과 함께 8″ 와이드 터치스크린을 받아들였다. 둘의 만남으로 누구나 익숙하게 캠리를 다룰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슬라이드, 줌인, 줌아웃 기능으로 직관적인 조작성을 자랑한다. 게다가 자주 쓰는 기능은 버튼으로 빼두어 시선을 빼앗길 일도 없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첨단 사양도 반갑다. 스마트폰을 그대로 반영하는 미러캐스트 기능과 높은 음질을 만끽할 수 있는 JBL 프리미엄 오디오 역시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4. 열정적으로 붉은 하이브리드

“이제까지 하이브리드의 편견을 완전히 버려도 좋다.” 아직 캠리 하이브리드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하이브리드의 모자란 출력을 아쉬워했다. 연비는 좋지만 미지근한 가속력이 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캠리 하이브리드는 언제나 열정적으로 달린다. 전기모터로 소리 없이 달리다가도 스포츠 세단처럼 날쌔게 가속한다. 여타 하이브리드가 둘이 합쳐 하나의 심장이 되었다면, 캠리 하이브리드는 온전히 2개의 심장을 품은 느낌이다. ‘나약한 하이브리드’라는 편견, 이제는 말끔히 잊어도 좋다.

2.5ℓ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전기모터의 하모니는 최고출력 211마력을 발휘한다. 가변 밸브 타이밍, 직접 분사와 간접 분사를 병행하는 D-4S 기술로 가솔린 엔진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덕분에 세계 최고 수준인 41%의 열효율을 달성했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궁합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동력을 내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한 치의 결점도 없다. 캠리 하이브리드를 탄다는 건 곧 안락한 이동을 의미한다. 언제나 고요한 콕핏에서 여유로운 출력으로 세단의 품격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하이브리드라고 따분할 이유는 없다. 운전자는 211마력을 느긋하게 즐기거나 맹렬한 가속력을 누리면 그만이다.

김장원 사진 최대일, 김범석

김장원

너무 진지할 필요 없어요. 쉽고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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