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컬러처럼 다채로운 토요타의 매력, 프리우스 C

열정, 아름다움, 품위, 강인함. 자동차 컬러는 수많은 취향과 분위기를 담아낸다. 토요타 역시 컬러의 힘을 믿는 브랜드다. 아름다운 컬러처럼 다채로운 토요타의 매력을 들춰본다

Challenge To Emission Zero

어느덧 20년 노하우가 쌓인 토요타 하이브리드. 인류의 미래, 지구의 환경을 위한 발상의 전환 아래 태어난 토요타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 뜻깊은 시도이자 더 밝은 미래를 제시한 새로운 방향성이다. 2017년 1월, 토요타는 전 세계 하이브리드카 판매 1000만 대 돌파를 알리며 그들이 제시한 비전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0년까지 1500만 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2050년까지는 자동차 생산부터 폐차,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완전히 없애며 자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 더 많은 친환경 자동차를 만드는 게 곧 인류와 지구 보존으로 이어진다는 그들의 철학은 여전히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

20년 전 세계 최초로 등장한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는, 토요타가 야심 차게 선보인 내연기관차의 이상향이었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연료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목표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시장을 이끌어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진화한 것. 단지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효율성 중심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에만 목적을 두진 않았다.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와 지구 환경의 보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토요타의 경영 방침에 따라, 프리우스는 재활용이 쉬운 부품을 사용하고 환경에 해로운 납 성분을 최대한 배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것뿐 아니라, 그 너머의 미래까지 염두에 두는 환경친화적인 기업 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같은 철학은 토요타의 각종 친환경 기술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대표적인 건 차체 도장 기술로, 토요타가 4세대 프리우스에서 새롭게 선보인 세 가지 차체 컬러 중 서모텍트 라임 그린(Thermo-tect Lime Green) 컬러는 햇빛을 굴절시켜 차 내부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게 특징이다. 이로써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CO₂ 배출까지 줄이는 효과를 보여준다.

기존의 외장 컬러 페인트 안에는 햇빛을 흡수하는 검은색 카본 입자가 섞여 있어 차체 온도가 높아지는 걸 막는 데 한계가 있었다. 토요타 컬러 디자이너들은 이 점에 착안해 카본 블랙 입자를 뺀 후 밝은색 계열의 이산화티타늄 입자를 페인트에 혼합하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차체 표면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서모텍트 라임 그린 컬러가 태어났다.

밝은 노란색 또는 형광색처럼 보이는 서모텍트 라임 그린 컬러는 햇빛 굴절 기능을 가진 하얀색이나 은색과 흡사하지만, 토요타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테스트 결과 하얀색보다 실내 온도 상승을 더 효율적으로 억제한다는 게 드러났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2시간 넘게 노출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변색 상황 테스트에서도 높은 내구성을 입증했다. 이는 2050년까지 CO₂ 배출을 ‘0’으로 줄이겠다는 토요타 친환경 전략의 일환이며, 보존 가능한 미래의 지구를 위한 토요타의 혁신적인 실험이다.

Be Colorful

프리우스 C는 일본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에 머물고 있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아담한 크기에 눈망울 초롱초롱한 귀여운 외모, 높은 연비를 앞세워 실용성과 디자인을 따지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프리우스 C는 화려한 원색부터 질리지 않는 무채색, 은은한 광택의 메탈릭까지 총 12가지 컬러를 자랑한다. 요즘은 자동차의 외장 컬러까지 유심히 살펴본 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차를 고르는 이들이 많다. 개성이 뚜렷해지고 자기주장이 강한 요즘, 프리우스 C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다.

상큼 발랄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C

1. 밝고 경쾌한 주행 감각

프리우스 C가 속한 B세그먼트 자동차는 대개 경쾌한 주행 감각을 특징으로 한다. 프리우스 C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작은 차를 운전하는 즐거움이 차체 깊숙이 스며 있다. 주행 성능과 실내 공간의 적당한 타협을 이뤄내기 위해 짝지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 빔 서스펜션이 선사하는 감각은, 우리가 그동안 익히 알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나긋나긋함과는 또 다르다.

시내 곳곳을 쏘다닐 때는 작은 차의 특성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짧은 차체가 선사하는 빠른 조향 성능과 경쾌한 몸놀림이 잘 어우러진다. 그렇다고 해서 작은 차의 구조적 한계인 고속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올려도 불안함 대신 안정감이 돋보인다. 저속과 고속에서 균형 잡힌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매만진 세팅 덕분이다. 뒷좌석 아래 깔린 니켈 금속 배터리가 무게중심을 낮추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프리우스 C와 함께 달리는 일이 즐거운 이유다.

2. 견고하고 합리적인 공간

프리우스 C가 탑승자를 위해 마련한 세심한 배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도 숨어 있다.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긴급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안전 장비가 그렇다. 특히, 실내를 견고하게 에워싸고 있는 9개 SRS 에어백은, 동급 모델 중 최고 수준에 이른다. 이 밖에도 평소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과 후방 감지 센서도 꼭 필요한 안전 장비 중 하나.

지난 2011년 출시한 뒤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약 150만 대 판매, 지난해에는 약 15만 대가 팔릴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리우스 C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처음부터 지금껏 크게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요소다. 비록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없지만, 대시보드 위 기다란 계기반과 둥글게 감싼 센터패시아 등 조작 편의성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기능만 간결하게 배치해 합리적인 공간을 제시한다. 실용적인 콤팩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누구나 프리우스 C의 운전석을 탐낼 것이다.

3. 다재다능한 공간 활용 능력

이따금 차에 타보면 겉보기와 달리 생각보다 널찍한 실내 공간에 놀랄 때가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공간 왜곡 마술을 부렸다거나, 꼭 있어야 할 부품을 빼버린 건 아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설계해, 한정된 공간 안에서 최대한의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프리우스 C에 탄 뒤에 가장 먼저 놀랐던 이유 중 하나다.

프리우스 C는 큰 부피를 차지하는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에 배치, 전혀 모자람 없는 트렁크 공간뿐 아니라 성인 남성이 타도 비좁지 않은 뒷좌석 공간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차 안 적재적소에 수납 공간을 마련해 자잘한 짐을 깔끔하게 넣어두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자칫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작은 짐을 하나하나 손쉽게 넣어둘 수 있어, 차급을 넘어서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준다. 창조적인 설계에 따라 차를 평가하는 기준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셈이다.

4. 작고 야무진 친환경 심장

프리우스 C의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핵심은 역시 알찬 실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길이 4m를 겨우 넘는 작은 차체에는 1.5ℓ 가솔린 엔진과 콤팩트 사이즈 전기모터가 들어가 있다. 비록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아닐지언정, 엔진과 모터가 어울려 뽑아내는 101마력의 성능은 프리우스 C의 암팡진 주행 성능을 뒷받침하기엔 충분하다.

작은 차체 덕분에 도심 구석구석을 누비기에 알맞고 복잡한 골목길에서 주차하기도 쉽다. 우리가 프리우스 C를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높은 효율성. 우리나라 기준으로 복합연비 18.6km/ℓ를 이뤄냈다. 저속 주행 때 엔진의 도움 없이 전기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특성상, 가고 서기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 때 프리우스 C의 연비는 19.4km/ℓ로 한결 높아진다. 계기반에 나타나는 에코 드라이빙 점수를 눈여겨보며 연비 운전을 하는 습관이 몸에 절로 밴다.

1km를 달릴 때 내뿜는 CO₂가 불과 84g에 불과하다는 건, 차를 살 때 정부 보조금 50만 원을 받는다는 것뿐 아니라, 당신이 알게 모르게 지구 환경 보존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마음이 좀 뿌듯해지지 않는가?

이세환 사진 최대일, 김범석

이세환

사람과 자동차, 당신의 이야기와 우리의 자동차를 함께 나누고픈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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