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탐방] BMW X 시리즈의 생산 기지를 가다

BMW X4의 생산 기지이자 X 시리즈의 근거지인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 정교하고 깔끔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생산 장면을 지켜보았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에 있는 BMW 공장은 현재 X3, X4, X5, X5 M, X6, X6 M을 생산하는 X 시리즈의 주요 생산 기지다. 연간 최대 45만 대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16년 하루 평균 1400대 이상, 총 41만1171대의 차량을 생산해 전 세계 BMW 공장 중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한다.

한편, 지난 2017년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은 설립 계획을 발표한 지 25주년을 맞았다. 전 세계적인 SUV 인기와 더불어 명실공히 BMW 그룹 생산 네트워크에서 가장 큰 시설이 된 것이다. 현재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은 2018년에 출시 예정인 BMW X7의 생산 준비에 돌입했으며, BMW 그룹은 오는 2021년까지 차세대 X 시리즈를 생산하기 위해 6억 달러(약 6762억 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가로운 스파르탄버그에 비하면 공장 내부는 완전히 딴 세상이다. 입구부터 첨단 설비가 위용을 드러내며 우리를 의식하지 않는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주요 생산 설비의 첫 번째 과정은 차체 공장이다. BMW의 매끄러운 보디 라인과 튼튼한 도어와 프레임이 이곳에서 탄생하며 정교하고 아름다운 차체가 하나로 연결된다. 차체 완성에 필요한 인력은 450명이다. 각 차량은 7500회의 스폿 용접과 350회의 스터드 용접으로 완성된다. 완성된 차체는 도장 공장으로 접어든다. 무균 환경으로 운영되는 도장 공장은 100개 이상의 전자동 로봇과 정전 방지 도장, 그리고 기술자의 섬세한 감각이 공존하므로 우리가 직접 볼 순 없었다. 이곳에서 BMW 차체는 이중 부식 보호 코팅과 방수제, 프라이머, 베이스 코트, 클리어 코트와 방청 효과를 높여주는 캐비티 왁스 처리가 적용된다. 베이스 코트에 사용되는 페인트 양은 약 2.8ℓ, 총 도장의 두께는 120미크론으로 이는 사람 머리카락 5가닥 정도의 두께다.

우리가 본격적으로 탐방을 시작한 건 조립 공장이었다. 이곳에선 형태를 갖춘 차체가 스태커 위를 지나면서 파워트레인, 계기반, 유리, 대시보드 등 다양한 부품을 차례대로 조립한다. 수많은 부품이 복잡한 공정으로 이뤄지지만 직원들의 손길은 여유롭다. 차량에 부착된 빌드 시트와 트랜스폰더가 조립 과정을 세세하게 분류하고 추적하기 때문이다.

그들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는 건 다름 아닌 로봇이다. 유리창을 붙이거나 파워트레인을 설치하는 등 힘이 많이 들거나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순간엔 어김없이 로봇이 작업한다. 엔진 결합 라인을 거쳐 모든 유액을 채우면 비로소 BMW 자동차가 탄생한다.

완성된 차량은 롤 부스 안에서 약 130km/h까지 속도를 내면서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성능을 최초로 시험한다. 외장과 실내 역시 마찬가지다. 매의 눈에 섬세한 손길로 무장한 직원들은 모든 BMW 차량을 꼼꼼하게 검사한다.

수많은 BMW X4 역시 눈앞에서 하나하나 조립되어 완성된 모습을 드러냈다. 엔진, 컬러, 범퍼, 내장재, 옵션까지 모두 다르지만 스파르탄버그 공장의 마법 같은 공정으로 완성된 X4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공장을 빠져나갔다.

김장원

너무 진지할 필요 없어요. 쉽고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bejangwon@car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