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4차산업혁명에 뛰어들다

첨단의 디지털 시대를 맞은 자동차 산업. 기술 중심의 BMW는 IT 연구 혁신 센터를 통해 기술 중심의 서비스 산업으로 변화를 꿈꾼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다. 내연기관을 시초로 온갖 기술의 발전을 거듭한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디지털 흐름을 맞아 변화를 앞두고 있다. BMW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나 역동적인 성능과 짜릿한 운전 재미를 추구하던 BMW가 디지털 기술로 혁신을 꿈꾼다. 아니나 다를까, 이름도 ‘BMW 그룹 IT 연구 혁신 센터(BMW Group 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Center, 이하 ITRC)다. 이곳에서 BMW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현하며 카셰어링, 커넥티드 카, 디지털 생산 혁신 등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 뛰어들고 있다.

컴퓨터 비전: 제조 과정의 혁신

BMW는 생산 과정에서 머신 러닝을 도입한다. 즉, 이세돌을 상대했던 알파고처럼 딥러닝 기술을 생산 과정에 활용하는 것이다. 컴퓨터는 공장 내 모든 생산 과정을 모니터링 한다. 이를테면 카메라가 차체의 단차를 측정하고 공정 오류를 줄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물류 절차나 조립 품질을 확인하고 직원들의 실수나 미숙한 조립 기술을 향상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BMW는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생산 공정에 자동화와 정밀화를 실현하고 있다.

증강 직원: 조립 기술의 디지털화

BMW는 클렘슨 대학과 협업해 디지털 기술을 발전시킨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바로 ‘증강 직원’이다. 증강 직원은 참신하고 혁신적인 도구를 개발해 직원들의 작업을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한다. 예를 들면, 작은 카메라를 작업자 손가락 주변에 설치해 안 보이는 부분을 비춰주거나, 센서 통합 장갑을 개발해 전기 배선 문제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런 혁신 장비를 통해 오류 사례를 수집하고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수집해 공정 오류를 줄이는 데에도 활용된다.

사람과 로봇의 이상적인 협업

이미 많은 로봇이 자동차 산업에 기여하고 있지만, BMW는 사람과 로봇의 이상적인 상호 작용을 위해 더욱 똑똑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의 핵심은 로봇에 AI를 탑재하는 것이다. 음성으로 작동하는 ‘캐롤라인(Caroline)’ 로봇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고 직원을 능동적으로 돕는다. 필요한 부품을 캐롤라인에게 말하면 부품을 찾거나 직접 주워오기도 한다. 심지어 직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모바일 앱과 소프트웨어 개발

BMW ITRC에서는 자동차 산업과 각종 서비스를 연결하는 모바일 앱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중 하나는 BMW 그룹의 판매에 활용하는 ‘모바일 커스터마이저’다. 이 앱은 BMW 자동차에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옵션과 컬러를 적용해 태블릿 PC로 보여준다. 자동차의 외관은 물론 실내 곳곳까지 세부 사양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자동차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IT LAB: 미래 업무 교육 프로그램

BMW ITRC는 직원들의 업무 교육인 ‘IT LAB’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이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서 발전하기 위한 BMW 그룹의 투자이자, 미래의 직원을 위한 교육 과정이기도 하다. IT 랩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의 직무를 가르친다. 또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직원들과 연구원들을 글로벌 IT 전문가 네트워크와 연결하며, 대학생들에게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마련해 BMW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김장원

김장원

너무 진지할 필요 없어요. 쉽고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bejangwon@car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