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역사적인 모델 톺아보기

때로는 전장에서, 때로는 도심에서 한결같이 강인한 성능과 스타일을 자랑했던 지프의 상징적인 모델을 한데 모았다.

Jeep CJ-2A: 1945-1949

1945년 출시된 지프의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2.2ℓ 직렬 4기통 엔진에 T-90A 변속기를 조합이다. 대형 헤드램프와 테일게이트를 갖추고 예비용 타이어와 비상용 연료 탱크를 외부에 장착했다. CJ-2A는 약 4년 동안 민간용 4×4 역할을 톡톡히 했다.

Jeep CJ-3A: 1949-1953

이전 모델과 파워트레인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차체와 통합된 윈드스크린과 견고한 리어 액슬을 적용했다.

Jeep CJ-3B: 1953-1968

지프의 CJ는 대폭 개선된 CJ-3B로 진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허리케인 F-헤드 엔진이다. 이 엔진을 올리기 위해 엔진룸과 라디에이터 그릴을 더욱 늘렸다. 1953년, 제작사인 윌리스 오버랜드를 카이저가 인수하면서 CJ 모델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 및 개발이 시작됐다.

Jeep CJ-5: 1955-1983

1951년 한국 전쟁에 쓰였던 M-38A1을 기반으로 CJ-5가 탄생했다. CJ-5는 길이와 휠베이스를 늘이고 둥근 펜더를 채택해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새로운 엔진과 차축, 변속기가 올라가고 승차감도 개선했다. CJ-5는 30년 동안 무려 60만 대 이상 팔리면서 이상적인 오프로더로 자리매김한다.

Jeep CJ-6: 1956-1975

기존 CJ-5의 휠베이스를 늘인 모델인 CJ-6가 출시됐다. 휠베이스는 50cm 늘어나 캐빈과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CJ 모델에 캡 오버 엔진(엔진이 탑승 공간과 함께 앞에 있는 형태)을 적용하고 지프 역사상 최초로 V6 엔진을 추가해 155마력을 자랑했다. 1973년에는 V8 엔진도 투입된다.

Jeep CJ-7: 1976-1986

지프는 무려 20년 만에 세대교체를 이룬 CJ-7을 내놓았다. CJ 모델 최초로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옵션으로 플라스틱 몰딩 지붕과 스틸 도어를 제공했다. CJ-7이 나왔음에도 휠베이스가 짧은 CJ-5는 여전히 수요가 높았다. CJ-5는 CJ-7과 함께 약 30년 동안 생산됐다.

Jeep CJ-8 Scrambler: 1981-1985

1981년에 출시된 스크램블러는 CJ-7과 유사하지만 휠베이스가 더 긴 모델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CJ-8로 알려져 있으며, 하드 톱 또는 소프트 톱 버전으로 제공됐다. 총 3만 대 미만의 스크램블러가 제작되었으며 오늘날 수집가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Jeep Wrangler(YJ): 1987-1996

전 세계적으로 CJ 모델이 소형 4×4로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많은 소비자는 좀 더 편안하고 안락한 오프로더를 바랐다. 이 수요를 반영한 모델이 바로 지프 랭글러다. 지프는 승차감을 대폭 개선하고 험로 주행 성능을 겸비한 첫 번째 랭글러를 내놓았다. CJ 모델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변화다. 개방형 차체를 제외하고는 닮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Jeep Wrangler (TJ): 1997-2006

2세대를 맞은 랭글러는 CJ-7과 매우 닮아 있었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설계를 비롯해 차량 부품의 80%가 새롭게 적용됐다. 랭글러(TJ)는 동그란 헤드램프, 접이식 윈드실드, 착탈 가능한 도어 등 전통적인 지프의 기능을 유지했으며 지붕을 대신하는 스포츠 바가 기본으로 올라갔다.

2003년에는 험로에 특화된 루비콘, 2004년에는 세련된 온로드 주행 성능과 휠베이스를 늘인 랭글러 언리미티드 모델이 추가됐다.

Jeep Wrangler(JK): 2007-2018

3세대 랭글러(JK)는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과 함께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난다. 랭글러는 비로소 지프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걸맞은 편의 장비와 인포테인먼트를 갖추고 더욱 넓은 실내 공간도 제공했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오프로드 성능이 주목받았다.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배지와 함께 극강의 4륜구동 기술과 로 기어를 자랑했으며, 일상에서 언제든 오프로드로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성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Jeep Wrangler (JL): 2018

험난한 전장에서 진화한 랭글러는 1세대 YJ, 2세대 TJ, 3세대 JK 그리고 4세대 JL에 이르렀다. 신형 랭글러의 컨셉트는 카우보이모자가 히트였던 1980년대를 회상하고 있다. 똑똑한 터치스크린과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널찍한 대시보드와 큼지막한 버튼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랭글러의 스타일은 여전히 레트로를 지향하지만 오프로드 성능은 수직으로 상승했다. 거친 험로를 주파하기 위해 여각(brake over angle)과 지상고를 더욱 높여 등판능력을 키우고, 튼튼한 래더 프레임 위에 3개의 디퍼렌셜 록과 로 기어 트랜스미션을 올렸다. 또한, 도하 능력도 700mm까지 높여 웬만한 개울은 거침없이 뛰어들 수 있다.

 

김장원

너무 진지할 필요 없어요. 쉽고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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