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나, 아반떼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이미지가 사전에 유출됐을 때, 많은 말이 오갔다. 좋게 보는 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현재 팔리고 있는 모델의 중고차 값이 선전할 거란 혹평이었다. 그만큼, 디자인이 별로라는 의견이 많았다. 디자인이야 워낙 호불호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페이스리프트 버전치고는 너무 많이 변해버린 건 분명하다.

현대자동차가 9월 6일 출시 예정인 ‘더 뉴 아반떼’의 디자인과 주요 사양을 공개했다. 디자인은 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모습 그대로다. 그들은, ‘지면을 스치듯이 낮게 활공하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아 날렵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해 일상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감각적인 라이프 스타일 세단’이라고 했다. 디자이너의 심오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외관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하련다.

파워트레인은 K3에서 먼저 선보인 스마트스트림을 얹어 운전의 재미와 연료 효율을 끌어올렸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K3와 큰 차이는 없을 거로 보인다. K3 스마트스트림은 123마력의 최고출력과 15.7kg·m의 최대토크다. 연비는 리터당 14.1~15.2km를 보여준다. 현재 아반떼의 올라가는 1.6 GDI 엔진은 132마력, 16.4kg·m, 리터당 13.1~13.7km의 연비다.

K3가 출시되고 아반떼의 판매량을 뛰어넘기도 했지만, 현재는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아반떼보다 현재 판매량은 떨어진다.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판매량이 지금 수준을 이어갈 수 있을까? 더 많이 팔릴까? K3가 다시금 준중형 왕관을 쓸 수 있을까? 연말쯤 신차 효과가 사라지는 시점에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어차피 한 집안싸움이다. 국내 준중형 모델이라고는 아반떼와 K3, SM3, 크루즈가 전부였다. 크루즈는 군산 공장이 폐쇄되면서 재고 물량을 끝으로 한국에서는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르노삼성 SM3는 유럽에서 메간 세단으로 대체될 거란 예상을 깨고 아직도 수명 연장 프로젝트가 유지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자체적으로 SM3의 후속 모델을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기에 기대가 되지만, 박동훈 전 사장이 르노삼성이 몸담고 있을 때 이야기다.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는 르노삼성이 자체적으로 모델을 개발한다는 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그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SM3 후속이 너무 늦어지는 걸까?

현대자동차 그룹 준중형에 맞설 라이벌이 사실상 없다. 적어도 준중형 모델은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너무 아쉽다.

아래 사진은 해외에 공개된 아반떼(엘란트라)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