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카 가이드 4_후회 없는 선택! 소형차 & RV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다시 등장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개별소비세 할인율은 단 1.5% 포인트지만, 수천만 원에서 억대를 호가하는 자동차라면 보통 큰 할인율이 아니다. 여기에 브랜드의 프로모션까지 붙는다면? <car> 매거진은 이번 기회에 새 차를 고민하고 있을 애독자들을 위해 핵심만 콕 집어 추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Hyundai i30

부족함 없는 국산 최고의 해치백

해치백의 고장인 유럽과 달리, 한국에서 해치백을 탄다는 건 자동차 취향이 굉장히 뚜렷하다는 걸 뜻한다. 남들이 세단과 SUV로 눈을 돌릴 때, 해치백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한 당신의 취향을 존중한다. 국내에서는 손에 꼽을 만큼 해치백의 가짓수가 적지만, 하나를 권한다면 현대 i30를 추천한다. 아이유인나의 미모에 홀딱 넘어간 것 아니냐고? 뻔한 마케팅에 넘어간 건 절대 아니다. 단지, i30의 빼어난 상품성을 경험했기에 하는 소리다.

정갈하게 다듬은 디자인은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활기차게 반응하는 가솔린 터보 엔진과 매끄러운 7단 DCT가 이뤄내는 호흡은 알찬 성능을 보여주는 수입 해치백들과 견줘도 뒤지는 일이 없다. 특히,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은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풍성한 안전·편의 장비는 동급 경쟁 모델을 월등하게 앞선다.

하지만 i30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3000만 원 넘는 수입 해치백들과 비교했을 때 매력적인 2000만 원대의 가격 아닐까? 특히, 최근 단종하기로 결정한 i30 디젤 모델의 경우, 이번 개소세 할인 효과와 현대차 프로모션을 더하면 최대 156만 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i30를 장만할 절호의 찬스다.

– 동급 최고

– 고급스러움

NEED TO KNOW

>어떤 차야?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국가대표 해치백

>핵심 매력 뭐 하나 빼어나게 좋기보다는 골고루 훌륭하다

>대상 고객 평범함보다 특별함을 원하는 해치백 마니아

>눈여겨볼 경쟁 모델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8


Chevrolet Bolt EV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순수 전기 해치백

볼트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의 뜨거웠던 반응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 당시만 해도 주행 가능 거리 200km를 넘기지 못하는 전기차가 수두룩했기에 100% 충전한 배터리로 최대 383km를 달릴 수 있다는 건 나름 파격적이었다. 그뿐 아니라, 볼트는 호감 가는 디자인과 풍성한 주행 안전 장비로 무장해, 전기차란 그저 연료비 적게 드는 차라는 인식을 말끔히 지웠다.

볼트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출시 첫해뿐 아니라 올해도 계약 접수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팔려 나갔다. 아쉬운 건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예산이다. 전기차 확산 속도와 동떨어진 예산 책정 탓에, 보조금은 진작에 한계에 달했다. 세금으로 이뤄진 예산이라 책정하는 데 제한적이겠지만, 그래도 아쉽다. 서울에서는 보조금을 받기 어렵고, 지방 군소도시 몇 군데 정도만 예산이 남아 있다. 갖고 싶어도 쉽게 가질 수 없는 전기차인 셈이다.

– 순수전기차


Toyota Prius C

작은 차로 누리는 컬러풀 하이브리드 파워

높은 연비는 좋은데, 작은 디젤 엔진이 내는 거칠고 투박한 소리가 싫다고? 그렇다면 알뜰살뜰한 매력을 가진 토요타 프리우스 C를 빼놓을 수 없다. 사실, 프리우스 C의 부족한 편의 장비는 매력을 반감시키지만, 2000만 원대 가격으로 탄탄한 기본기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끝내주는 효율성까지 원한다면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다. 현대 아이오닉? 차체가 더 커서 편할지는 몰라도, 주행 감각만큼은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점잖은 무채색부터 화려한 원색까지 12가지 외장 컬러를 제공하는 것도 젊은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 프리우스 C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이미 개소세를 포함해 교육세와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받고 있어서, 이번 개소세 할인 정책에 따른 이득이 없다. 하지만 현재 중소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구매 보조금 50만 원조차 내년부터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둬야 한다. 그렇다면 올해 남은 기간이야말로 적기다.

– 가성비 최고

– 고효율


Renault Clio

귀엽고 연비 좋은 디젤 해치백

자동차의 디자인은 여러 가지 구매 고려 조건 중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예쁘고 감각적인 차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라면 더욱 그렇다. 르노 클리오는 정말 깜찍하게 생겼다. 그런데 사실, 클리오는 디자인만으로 결정하기엔 아쉬운 차다. 핸들링 성능이 좋아서 운전하는 맛이 있고, 무엇보다 알찬 힘과 높은 효율성을 겸비한 디젤 엔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17.7km/ℓ지만, 운전하다 보면 아마도 더 높은 연비를 달성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르노삼성은 개소세 할인 이벤트로 클리오에 미쉐린 타이어를 달아주거나, 50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고효율

– 남다른 감각


Kia Carnival

디자인, 편의 사양, 가격 등 모든 게 괜찮은 미니밴

얼마 전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카니발의 인기가 엄청나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가솔린 엔진만 들어오는 수입 미니밴과는 달리 디젤 엔진이 있다는 게 큰 이유일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말도 안 되게 생각되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제약은 있다. 9인승 이상 모델에 6명은 타야만 올라탈 수 있다. 토요타 시에나는 7인승, 오딧세이는 8인승 모델로 정원을 모두 채운다 해도 이용할 수 없다. 쌍용자동차도 미니밴이 없는 건 아니지만, 판매량을 보면 수입 미니밴 뺨친다. 카니발의 장점은 다양한 트림과 엔진이다. 물론, 디자인과 편의 사양도 좋다. 하지만,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 아닐까? 11인승은 2880만 원, 9인승 디젤은 3150만 원, 7인승 디젤은 3672만 원, 7인승 가솔린은 3789만 원부터 시작한다.

– 가성비 최고


Volvo Cross Country

크로스 컨트리는 세단과 SUV의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볼보가 달라졌다. 내놓은 신차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중이다. 포문은 XC90이 열었다. 투박했던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손본 결과 젊고 웅장한 대형 SUV가 탄생했다. 90 시리즈는 세단까지 영역을 넓혔고 세단과 SUV를 섞은 V90까지(국내에는 없다) 선보였다. V90 크로스 컨트리는 왜건 모델보다 지상고가 조금 더 높아 험로 주행 능력이 더 좋다. 일반적인 세단보다 더 중후하고 안락한 승차감과 넓은 적재 공간까지. 고급스러운 안팎 모습에 비해 엔진은 4기통 가솔린과 디젤 엔진뿐이라 약간의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크로스 컨트리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운전자를 포함해 승객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크로스 컨트리야말로 진정한 슈퍼 GT카다.

– 고급스러움


Citroen Grand C4 Picasso

세단은 좁고 SUV는 높다고 투정 부리는 당신에게

프렌치 감성이라고 들어 봤는가? 단어는 거창하지만, 생각보다 단순하다. 남들과 차별된 독창적인 디자인(호불호가 센 편이다), 소형차도 실내는 넓어야 한다는 고집(이런 건 좋다) 정도만 생각하면 된다. 시트로엥은 피카소를 들여오면서 인기가 좋아졌다. 예전 DS 브랜드가 시트로엥의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을 때(DS는 이제 독립 브랜드다)도 이런 관심은 없었다. 7인승 그랜드 C4 피카소와 5인승 피카소가 있는데, 우리 <car> 매거진 팀은 7인승 모델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다. 일단, 넓은 공간이 매력적이다. 두 번째로 유사시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실용성과 실연비를 느끼고 나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 남다른 감각

– 고효율


Ssangyong Rexton Sports

개별소비세 인하와 상관없는 쌍용차의 상용차

미안하지만, 개별소비세와 렉스턴 스포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렉스턴 스포츠는 엄연히 트럭이다. 개별소비세는 승용차에만 해당하기에 트럭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런데도 이렇게 소개하는 이유는 단 하나, 라이벌이 없어서다. 무쏘 스포츠를 거쳐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판매가 많지 않은 픽업트럭을 꾸준히 만들던 쌍용이다. 판매량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경쟁 모델이 없기에 만들었을 수도 있다. 뭐가 됐든 칭찬하고 싶다. 트럭이라고 해도 포터 같은 느낌이 아니다. 엔진은 매우 정숙하고 부드럽다. 승차감 또한 SUV라고 해도 전혀 이상 없을 정도다. 옵션을 제외하면 2320만 원부터 3058만 원에 책정된 가격도 매우 좋다.

– 가성비 최고

이세환

사람과 자동차, 당신의 이야기와 우리의 자동차를 함께 나누고픈 1인
serrard@car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