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테크닉, 이러다 비행기까지?

‘부가티 시론’은 최고속도가 400km/h가 넘기에 항상 이슈가 되는 모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인터넷에 부가티 시론의 한정판 모델을 테스트하는 듯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시론은 시론인데, 뭔가 좀 달라 보였다. 테스트 드라이버가 직접 운전을 하고 있었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확대된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부가티 시론과 같은 크기와 무게의 레고 테크닉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레고는 그렇게 우리를 놀라게 했다.

3개월 전, 레고 테크닉에서 판매를 시작한 부가티 시론을 직접 조립했기에 감회가 남달랐다. 박스를 받자마자 자리를 틀고 앉아 14시간 동안 동료와 부가티 시론을 만들어 갔다. 정교한 디자인에 놀라고 테크닉에 또 한 번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걸 장난감이라 부르는 게 맞나?’라며, 조립 후 사진 찍기도 했었다.

이번에 공개된 1:1 스케일의 시론은 실제 엔진은 없지만, 수천 개의 모터와 기어가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레고 테크닉의 시론을 움직이게 만든다. 특히, 리어 윙이 올라오는 장면은 큰 경기를 치르는 레이스카를 연상케 한다. 레고 테크닉 시론은 약 5.3마력의 최고출력과 약 9.3kg·m의 최대토크로 시속 2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무게는 1500kg이다. 물론, 실제 시론만큼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지만, 감동은 그 이상이다.

레고 그룹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 실물 크기의 레고 테크닉 제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부가티 드라이버는 “20m 떨어진 곳에서 레고 테크닉 시론을 봤을 때, 레고라는 걸 한 번에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이 차를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습니다. 레고 테크닉 자동차를 직접 운전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총 제작 기간만 1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렸으며, 100만 개가 넘는 브릭을 조립해 완성 시켰다. 우리가 레고 테크닉 시론의 박스를 뜯고 감탄하는 중에도 그들은 더 큰 목표를 갖고 실제 크기의 시론을 만들고 있었다. 레고 테크닉의 진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다음번에는 레고 테크닉에서 선보이는 비행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