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카 가이드 6_질주 본능을 일깨우는 고성능차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다시 등장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개별소비세 할인율은 단 1.5% 포인트지만, 수천만 원에서 억대를 호가하는 자동차라면 보통 큰 할인율이 아니다. 여기에 브랜드의 프로모션까지 붙는다면? <car> 매거진은 이번 기회에 새 차를 고민하고 있을 애독자들을 위해 핵심만 콕 집어 추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Chevrolet Camaro

아메리칸 머슬을 꿈꾸는 그대에게

미국의 포니카 사랑은 우리나라에서 현대자동차 포니가 등장한 것보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미국에는 머슬카로 불리는 모델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쉐보레 카마로와 포드 머스탱만 만나 볼 수 있다. 머슬카를 좋아하는 사람도 카마로 파와 머스탱 파로 나뉜다. 카마로는 어린아이가 더 좋아한다. 바로 <트랜스포머>에 등장한 범블비가 카마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8기통이라는 점도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6.2ℓ라는 배기량이 동공을 확장시킨다. 북미 기준으로 정지 상태에서 60마일, 그러니까 97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4초! 그 짧은 시간 동안 “븨 에잇! 븨 에잇!”을 몇 번이나 외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카마로를 추천하는 이유는, 현재 팔리고 있는 모델 가운데 정말이지 얼마 남지 않은 보석 같은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디자인이 정말 멋지다. 쉐보레 카마로는 5027만 원이면, 나만의 범블비가 되어준다.

– 가성비 최고

– 화끈한 성능

BMW M5

슈퍼카 잡는 슈퍼 세단

메르세데스-AMG E 63과 라이벌 관계인 BMW M5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법 얌전해 보이는 세단이지만, 보닛 안에는 V8 4.4ℓ 트윈터보 엔진으로 608마력을 발휘하며 언제라도 튀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엔진만 대단한 게 아니다. BMW M5의 폭발적인 성능을 진정시켜줄 비장의 무기인 4륜구동 시스템 M x드라이브를 달았다. 4륜구동 시스템을 받아들인 최초의 M카다. 얼마나 빠르냐고? 0→100km/h 걸리는 시간은 3.4초다. 혹자는 4륜구동으로 인해 재미가 떨어질 거라며 BMW를 의심할지 모르지만, 화끈한 드라이빙을 위한 후륜구동 모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뒤를 날리며 질주할 수도 있다. M5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180만 원 가격이 내려간 1억4510만 원이다.

– 고급스러움

– 화끈한 성능

Kia Stinger

수입 고성능 자동차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관문

2015년, BMW M 디비전을 책임지던 알버트 비어만이 현대자동차 그룹에 입사했다. 파격적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스팅어가 세상에 등장한다. 공개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디자인과 성능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꽤 괜찮은 모델이었다. 물론,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단번에 따라잡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가격이 싸다.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255마력을,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370마력을 발휘한다. 프로 레이서가 아닌 이상, 충분한 힘이다. 물론, 하체 반응도 괜찮다는 평이다. 좀 달리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스팅어는 국내에서 얼마 안 되는 선택지다. 디젤 엔진을 제외한 가솔린 모델을 추천한다.

– 가성비 최고

– 화끈한 성능

Hyundai Veloster N

별종도 밟으면 꿈틀한다

2018년 부산 모터쇼 현대자동차 부스. i30 N(국내는 아니고)에 이어 두 번째 ‘N’ 모델이 대중에게 인사를 건넸다. 4기통 터보 엔진과 수동변속기(자동변속기는 없다)의 조합은 자동차 마니아를 열광케 했다. 국산차 브랜드가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진정한 펀 카를 내놨다는 게 매우 반가웠다. 사실, 일반 벨로스터는 세대교체가 얼마 전에 이루어졌는데도 반응이 별로다. 하지만, 벨로스터 N은 구매층이 얇은데도 불구하고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현대자동차는 벨로스터 N을 기반으로 한 원메이크 레이스를 개최한다. 벨로스터 N의 가격은 54만 원 인하됐다.

– 가성비 최고

– 화끈한 성능

– 남다른 감각

Porsche 718 Boxster GTS

포르쉐가 GTS 배지를 허락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

718은 포르쉐의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경량 스포츠카다.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 등장한 포르쉐 718은 전설적인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계승한 모델이다. 당시 718은 4기통 박서 엔진으로 1000여 번의 우승을 거머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포르쉐는 718의 영광을 박스터와 카이맨에 물려줬다. 이 의미는 포르쉐 경량 스포츠카의 새 시대를 의미한다. 6기통 엔진을 4기통으로 줄였지만, 당연하게도 출력과 연료효율은 올랐다. 특히, 터보차저의 도움으로 토크는 물론, 엔진 회전수까지 낮춰 안 그래도 빠릿빠릿한 녀석이 더욱 날래졌다. 718 카이맨도 좋지만, 오픈 에어링을 할 수 있는 718 박스터를 추천한다. 아, 그냥 박스터가 아니라 GTS가 붙는 최고의 박스터다.

스타일을 보자. 새롭게 바뀐 앞뒤 에이프런 디자인은 더욱 스포티한 인상을 강조한다. 또한, 스포츠 배기 시스템의 도움으로 강렬한 뒷모습을 연출한다. GTS의 특권도 발견할 수 있다. 로고, 배기 파이프 등 다양한 파츠를 블랙 틴팅 처리했다. 718 GTS의 출력은 365마력으로 S보다 15마력, 이전 세대 박스터 GTS보다 35마력 세졌다. 이러한 출력의 도움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1초면 충분하다. 또한, 차체를 10mm 낮춰주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등 다수의 옵션 장비가 기본으로 올라간다. 적당한 사이즈의 MR 구동 방식은 코너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소프트톱을 수납함에 고이 접고 질주할 때면, 뒤에서 생생하게 들려오는 GTS의 숨소리는 가속 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며 황홀경에 빠뜨린다. 더 강력한 성능을 바라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당신의 뜨거운 열정, 고성능을 향한 이기적인 욕심조차 718 박스터 GTS가 채워줄 것이다. 가격은 1억124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말 그대로 기본 가격이다. 마음에 드는 옵션 몇 개 고르면 가격은 많이 올라간다.

– 동급 최고

– 고급스러움

– 화끈한 성능

– 남다른 감각

NEED TO KNOW

>어떤 차야? 나사 하나 풀면, 911도 잡는 차

>핵심 매력 어딜 가도 대접받는 엠블럼

>대상 고객 진정 운전에 미친 사람

>눈여겨볼 경쟁 모델 BMW Z4가 곧 등장한다

이세환

사람과 자동차, 당신의 이야기와 우리의 자동차를 함께 나누고픈 1인
serrard@car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