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UUS, EQ900, G90

EQ900이라는 이름보다 에쿠스로 유명한 모델. 이젠 수출 모델과 같은 ‘G90’로 불러 달라며 11월 8일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안내 데스크에서는 촬영할 수 있는 모든 소지품을 꺼내 보안 스티커를 붙였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3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신차 발표회를 열고 판매에 들어갈 제품인데 왜 촬영하지 못하게 하는 걸까?’ 참고로 현대자동차는 G90의 판매를 11월 27일에 하기로 예정돼 있다. 이름보다 더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G90는 페이스리프트치고는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지-매트릭스(G-Matrix)라 불리는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으로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당시 다이아몬드가 없었기에 퇴근 후, 몇 년째 서랍장에 자고 있는 결혼반지를 빛에 비췄는데 잘 안 보이더라. 아무튼,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그리고 휠에 적용해 특별함을 과시한다. 헤드램프에는 쿼드 램프로 위아래 2개씩 램프가 구성되고 그 사이에 주간 주행등이 램프 전체를 가로질러 펜더까지 깊게 이어진다. 양쪽 헤드램프 사이에 자리한 크레스트 그릴은 아래쪽 중간 부분이 지면에 가깝게 디자인돼 제법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테일램프는 2단 구성이다. 아래쪽은 차체 전체를 이어주며 넓고 낮은 느낌을 준다. 위쪽은 링컨 컨티넨탈과 체어맨 H의 램프 디자인과 비슷하게 생겼다. 머플러도 크레스트 그릴 형상으로 구현해 G90의 통일성을 높였다. 실내도 고급스럽다. 에어 벤트, 오디오 스위치 등을 최대한 수평적으로 구성했고 센터패시아 부근 버튼을 줄여 편의를 개선했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나 BMW, 아우디의 최상위 세단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인테리어다. 분명 고급스럽긴 하지만, 올드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동행했던 지인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놨으니, 보는 눈은 비슷한가 보다.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기술도 있다. 바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기능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은 USB 등을 이용해 PC에서 내려받은 정보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편리해졌다.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다. 3.8ℓ 가솔린, 3.3ℓ 가솔린 터보, 5.0ℓ 가솔린 엔진으로 각각 7706만 원, 8099만 원, 1억1878만 원부터 시작되는 가격표를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