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할수록 가벼운가?

자동차의 마력당 무게비가 가벼울수록 달리는 재미와 효율이 동시에 좋아진다. 그렇다면 출력이 높은 자동차들의 마력당 무게비는 출력이 강한 만큼 가벼울까? 여기 한정판과 특별 에디션을 제외한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에서 출력이 가장 높은 10대를 모아 비교했다

1위 MCLAREN 720S (720마력, 1283kg, 1.78kg/PS)
마력당 무게비 1위, 출력 2위
맥라렌 720S가 마력당 무게비 1.78kg이라는 기록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ℓ 생수병보다 가벼운 무게를 말 한 마리가 담당하는 꼴이니 720마리가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면 하늘로 날아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2위 FERRARI 812 SUPERFAST(800마력, 1525kg, 1.90kg/PS)
마력당 무게비 2위, 출력 1위
독보적인 출력의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가 2위를 기록했다. 800마력이라는 어마어마한 출력을 발휘하지만 맥라렌보다 242kg 무거운 공차중량의 차이가 순위를 갈랐다. 조금만 가벼웠어도 1위인데 아쉽다. 살 뺄 생각은 없니?

3위 FERRARI 488 GTB (670마력, 1370kg, 2.04kg/PS)
마력당 무게비 3위, 출력 7위
페라리 488이 3위에 올라 페라리 가문이 포디움의 두 자리를 차지했다. 812 슈퍼패스트와 출력 차이가 크지만 가벼운 무게 덕에 마력당 무게비는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4위 LAMBORGHINI AVENTADOR LP 700-4 (700마력, 1575kg, 2.25kg/PS)
마력당 무게비 4위, 출력 3위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끝에 이탈리아산 황소가 마력당 무게비 200g 차이로 포디움에 들지 못했다.말보다 황소가 무거워서 그런가?

5위 FERRARI GTC4LUSSO (690마력, 1790kg, 2.59kg/PS)
마력당 무게비 5위, 출력 4위
페라리 GTC4루쏘가 5위를 차지했다. 2.5kg 정도면 헬스장에서 초심자를 위한 분홍색 덤벨과 비슷하니 말 한 마리에겐 아무 느낌도 없을 무게다.

6위 CADILLAC CTS-V (648마력, 1895kg, 2.92kg/PS)
마력당 무게비 6위, 출력 8위
캡틴 아메리카를 연상시키는 캐딜락의 슈퍼세단 CTS-V가 6위다. 미국 브랜드 중에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7위 TESLA MODEL S 100D (680마력, 2219kg, 3.26kg/PS)
마력당 무게비 7위, 출력 공동 5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테슬라의 모델S가 7위에 올랐다. 내연기관에는 없는 배터리 팩의 무게가 약점으로 작용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배터리 팩의 무게가 줄면 상위권에 들 수 있다.

8위 MERCEDES-AMG S 63 4MATIC+ LONG (612마력, 2275kg, 3.71kg/PS)
마력당 무게비 8위, 출력 10위
S 63 4MATIC+ LONG의 612마력은 비교한 자동차 중 가장 낮은 출력이다. 또한 무게도 2t이 넘어 높은 순위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9위 TESLA MODEL X 100D (680마력, 2550kg, 3.75kg/PS)
마력당 무게비 9위, 출력 공동 5위
2.6t에 가까운 무게로 인해 가장 낮은 순위를 예상했지만 680마력의 출력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9위.

10위 ROLLS-ROYCE WRAITH (624마력, 2360kg, 3.78kg/PS)
마력당 무게비 10위, 출력 9위
롤스로이스다. 그들에게 이런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존재 자체만으로 경쟁자를 압도하는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아쉬운 자동차들이 많다. 맥라렌 600LT의 경우 마력당 무게비 2.07kg의 준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출력이 600마력이라 출력 순위에서 밀렸다. 아우디 R8과 페라리 포르토피노, 람보르기니 우라칸도 2kg대의 마력당 무게비를 보였지만 출력이 612마력을 넘지 못해 순위에서 빠졌다(3대 모두 캐딜락 CTS-V보다 마력당 무게비가 가볍다).

전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