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원 칼럼]자동차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대세 옵션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뷔페를 준비했어”라고 말하는데, 정작 맛있는 건 하나도 없다

구형 자동차를 몰고 있는 당신, 슬슬 최신형 모델에 눈길이 간다고? 그런 당신을 위해 자동차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대세가 된 옵션을 보고한다.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능인지 판단해 보라.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차와 블루투스를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 1세대라면,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를 연동하는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는 2세대라 할 수 있다. 연결 방법과 조작법이 매우 간편하다. 전화와 음악은 물론 여러 내비게이션 앱을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 라디오, 음악 스트리밍, 메신저 등 유용한 앱이 추가되고 있다.

대형 SUV
2018년에는 소형 SUV가 한반도를 흔들더니, 2019년에는 팰리세이드가 우리나라 시장을 접수해버렸다. 크고 우락부락한 SUV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운전하기 편하고 안전한 SUV의 고유 매력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취향이 SUV와 딱 맞아떨어졌다. 나보다 가족을 위한 실내 공간, 미니밴을 대체할 수 있는 크기, 아빠들에게 어필하는 남성적인 디자인이 제대로 적중한 셈이다. 마구잡이로 쏟아져 나오는 SUV가 곱지 않으나, 나 역시 SUV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을 것 같다.

앰비언트 라이트
소비전력이 더 낮은 데다가 부피도 작은 LED의 보편화로 일궈낸 성과다. 실제로 앰비언트 라이트의 유무에 따라 분위기 차이는 엄청나다. 조명 컬러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대로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최근 출시한 쏘울 부스터는 음악에 따라 조명 효과를 더하는 ‘사운드 무드 램프’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꼭 필요하냐고? 쇼핑몰에 가면 쓸데없는데 갖고 싶은 게 있지 않은가. 이게 딱 그런 기능이다.

디지털 클러스터
바늘과 눈금으로 가득했던 계기반이 어느덧 말끔한 LCD로 탈바꿈했다. 장점은 훌륭한 시인성, 운전자 취향대로 바꿀 수 있는 개인화 설정,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그래픽이다. 그렇다면 단점은? 사실 감성적인 매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을 빼면 흠잡을 데가 없다. 제조사마다 형태는 달라도 결국 디지털 계기반의 장점은 유효하다.

주행 모드
본래 스포츠카는 빠르지만 불편한 탈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스포츠카에 이중적인 성능을 바란 결과, 자동차 회사는 주행 모드를 만들어 기대에 부응했다. 요즘은 소형 SUV조차 주행 모드를 달고 나온다. 주행 모드 간 차이도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너무 많은 주행 모드가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마치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뷔페를 준비했어”라고 말하는데, 정작 맛있는 건 하나도 없다.

반자율주행
시승차에서 요긴하게 쓰다가 내 차를 타는 순간부터 반자율주행 기능이 그리워진다. 이 기능은 단순히 편의를 넘어 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옵션이다. 아직 기술의 완성도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 오히려 운전자를 방심하게 만든다는 등 여러 부작용도 남아 있다. 그러나 기술의 혜택으로 타인의 생명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꼭 챙겨야 하는 옵션 중 하나다.

김장원

김장원

너무 진지할 필요 없어요. 쉽고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bejangwon@car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