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분석: 2세대 닛산 리프

2세대로 거듭난 리프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상세한 스펙과 가격까지 공개된 리프의 모든 것을 분석해보았다.

전기차의 표본이 될 디자인

2세대 닛산 리프의 무난한 겉모습만 본다면 혁신적인 기술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2세대 리프는 그저 신기한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차의 표본으로 성장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는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을 채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리프는 일반적인 패밀리 해치백 범주를 넘어서지 않는다. 즉, 리프 스타일의 지향점은 익숙함 그리고 친근함에 더 가깝다. 2세대 리프는 멋있고 현대적인 해치백이 됐다. 닛산 미크라와 매우 비슷한 모습이지만, 닛산 특유의 패밀리룩과 플로팅 루프가 한껏 강조된 모습이다.

콤팩트한 외관 속 쾌적한 캐빈

휠베이스는 1세대와 같지만 길이는 더 늘어났다. 작고 저렴한 소형차 느낌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실내는 더 넓고 쾌적해졌다. 덕분에 운전 자세도 매우 잘 나온다. 컴팩트한 해치백에 배터리를 많이 넣어야 하는 조건은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리프는 U자 형태로 압축한 배터리 팩을 바닥에 탑재해 실내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 리프의 실내는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쾌적한 공간이 펼쳐진다. 특히 뒷좌석은 성인이 앉아도 충분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하며, 6:4 폴딩 기능으로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실속 있는 파워트레인

파워트레인은 이전보다 크게 발전했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40kWh 배터리팩은 기존과 크기는 같지만, 에너지 밀도가 67% 향상됐다. 주행 가능 거리는 이전 모델 대비 76% 늘어난 231km다. 새로운 전기모터는 더 강력한 인버터, 더 효율적인 냉각 기술을 갖추고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발휘한다. 기존 리프가 107마력인 점과 비교하면 성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알 수 있다.

운전 재미와 효율을 더하는 e-페달

닛산 리프의 e-페달 기능을 활용하면 하나의 페달로 가속과 감속 그리고 제동까지 제어할 수 있다. 주행 중 기능을 켜고 가속 페달을 떼면 전기모터가 회생 제동 모드로 바뀌면서 빠르게 감속한다. 이 기능의 핵심 개념은 차량 흐름에 맞춰 오른발을 움직여 자연스럽게 주행하는 것이다. 처음엔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익숙해지면 매우 간편하게 교통 흐름을 따를 수 있다. 또한 e-페달은 마찰력을 이용하는 브레이크와 완벽하게 연동해 운전자가 원할 때 언제든지 일정한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덕분에 복잡한 과정 없이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여전히 경쾌한 주행 질감

닛산 리프의 가속은 생생하다. 바로 반응하는 전기모터의 토크는 경쾌한 가속을 의미한다. 앞 서스펜션은 독립식 서브 프레임 마운팅 스트럿에 뒤는 토션빔 구성이다. 신형 리프는 무게 중심을 5mm 낮추고 강성을 더욱 높였다. 덕분에 승차감이 편안하면서도 제어하기 쉽다. 스티어링 록투록은 기존 3.2회전에서 2.6회전으로 줄였다. 즉 리프는 야무진 해치백처럼 민첩하고 예리하게 선회한다. 참고로 유럽 사양은 8% 더 견고한 안티 롤 바와 더 단단한 댐퍼가 들어간다. 유럽시장의 소비자 취향과 지형을 반영한 결과다.

국내에서 만나는 닛산 리프

국내에는 S와 SL 총 두 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트림과 색상에 따라 4190만 원, 4900만 원이다. 색상은 브릴리언트 실버, 슈퍼 블랙, 딥 블루 펄 등 총 7가지 외장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펄 화이트의 경우 블랙과 투톤 컬러가 가능하다.
신형 리프의 올해 환경부 보조금은 900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지역에 따라 450만~1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차량 주변을 360도로 보여주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 및 비상 브레이크 등 닛산의 미래 기술 방향성인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기반의 안전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김장원

김장원

너무 진지할 필요 없어요. 쉽고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bejangwon@car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