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으로 들어온 인공지능 비서

AI 스피커로 적적함을 달랬던 당신. 똑똑한 그 녀석을 드디어 차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오늘 날씨 어때?” 매일 뻔한 질문도 성실하게 대답해준 그 녀석은 방 한편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AI 스피커다. 스피커 주제에 아는 것도 참 많다. 날씨를 알려주거나 시시껄렁한 농담도 받아칠 줄 알고, 내 음악 취향까지 간파해 평소에 즐겨 듣는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언제나 묵묵하게 당신의 부름에 답했던 디지털 비서가 출근길에도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현대자동차가 새로 출시하는 쏘나타에 카카오 인공지능 비서를 탑재했다. 디지털 비서는 누구인가? 말 그대로 당신의 자질구레한 궁금증과 부탁을 들어줄 비서다. 단,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이 대신한다. 현대자동차는 인공지능 비서 기능을 위해 카카오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당신이 애용하는 카카오 i(AI 스피커)를 자동차에 탑재했다고 생각하면 쉽다.

차에서 쓸모 있을까? 물론이다. 인공지능 비서는 뉴스 브리핑, 날씨, 주가 정보, 일반 상식, 스포츠 경기 정보,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등 잡지식이 많은 수다쟁이다. 뿐만 아니라 간단한 명령어로 차의 기능도 조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 안내를 부탁한다던가 에어컨 또는 히터를 켜고 끄는 등 당신의 명령에 따라 편의 장비를 다룰 수 있다. 말이 잘 통할까? 사실 예전부터 차에 음성 인식 기능은 탑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말을 잘못 알아 듣거나 엉뚱하게 반응해 이 기능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인공지능 비서는 다르다. 간단한 명령어는 물론 “서울역으로 가자”, “성에 제거해줘”, “바람 방향 아래로”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얘기해도 똑똑하게 알아듣는다. 그래서 얼만데? 차량용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모든 정보가 차량과 카카오 i 서버 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블루링크 서비스 적용이 필수다. 현재 그랜저 경우 블루링크 기본 서비스 최초 가입시 5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엔 월 1만1000원이다. 넉넉한 무료 이용 기간과 다양한 서비스를 고려하면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김장원

김장원

너무 진지할 필요 없어요. 쉽고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bejangwon@car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