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SM6 LPe

르노삼성은 LPG 사용 제한 규제 폐지 이후 SM6 LPe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지난 3월 26일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따라 LPG 사용 제한 규제가 폐지되면서 일반인도 LPG 승용차를 신차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휘발유 및 경유차와 비교해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은 LPG차 장점을 살려 대기오염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르노삼성은 SM6 LPe를 시장에 선보이고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에서 체험한 SM6 LPe는 LPG 사용 제한 규제 폐지 이후 출시된 첫 번째 LPG차로 개선된 서스펜션과 낮은 유류비, 도넛 탱크를 적용해 일반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 없는 트렁크 공간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존 LPG차는 가솔린 모델과 옵션 차이가 있었지만 르노삼성은 LPG 모델에도 퀼팅 시트,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18” 투톤 알로이 휠 등 최상위 옵션을 제공해 소비자에게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솔린 모델 최상위 트림과 비교해 19” 휠을 선택할 수 없는 점 하나만 다르다. SM6 LPe에 장착된 2.0ℓ LPG 액상 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을 발휘해 가솔린 모델인 SM6 프라임과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같지만 최대토크 발생 시점이 3700rpm으로 프라임(4800rpm)보다 낮은 구간에서 나온다. 변속기는 자트코에서 공급받는 X트로닉 무단변속기로 르노-닛산에서 사용되는 변속기다. 넓은 기어비와 가상 7단 변속을 지원해 연료 효율과 재미를 모두 갖췄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인제 스피디움을 거쳐 속초로 가는 코스로 도심과 고속도로, 서킷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시내에서 주행하는 동안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불편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오르니 SM6 LPe 장점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첫 출시 당시 이야기가 많았던 토션빔 구조를 보완한 AM링크 서스펜션은 부싱 소재와 설정을 바꿔 승차감을 높였다. 18” 휠을 장착한 시승차는 100km/h로 정속 주행 시 약 13km/ℓ의 고속도로 연비를 기록해 정부 공인 표준 연비(복합 9.0km/ℓ, 도심 7.9km/ℓ, 고속도로 10.8km/ℓ)를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주고 프라임 모델 표준 연비(복합 11.1km/ℓ, 도심 9.9km/ℓ, 고속도로 12.8km/ℓ)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SM6 LPe의 장착된 도넛 탱크 용량은 75ℓ지만 안전을 위해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1회 충전 시 540km(복합 연비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연료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다.

차체 기본기와 밸런스가 뛰어나고 민첩한 조향 감각은 운전자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경쾌한 몸놀림과 가속감은 가솔린 모델보다 뛰어나다. 뛰어난 운동 성능은 인제 스피디움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서킷에 들어가기 전 짐카나를 먼저 경험했다. 좌우로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마다 타이어는 비명을 질렀지만 쉽게 허둥대지 않고 끈질기게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은 고성능 스포츠카와 비교할 수 없지만 SM6의 성격을 생각하면 수준급이다. 서킷에서도 SM6는 훌륭한 밸런스와 가속감 등 장점을 보여줘 시승 코스에 서킷을 당당히 넣은 르노삼성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SM6 LPe의 실내는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다. 세미 버킷 타입 시트는 안락하며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시트 등 퀼팅 마감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8.7” S-링크 내비게이션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 초기 오류로 고생했던 부분을 보완했고 다양한 주행 모드 설정이 가능한 멀티센스를 탑재했다. 또한 유저 프로필 기능을 지원해 시트 포지션, 공조 장치 설정, 오디오, 멀티센스 모드 등 운전자 취향을 저장,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설정을 불러올 수 있다. 개인적으로 SM6 LPe의 넓은 실내 공간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2m가 조금 안 되는 신장을 가진 내가 앉아도 주먹 한 개 여유가 있는 헤드룸과 시트 포지션을 나에게 맞춰도 여유로운 뒷 자리 레그룸은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에게 쾌적한 주행을 선사한다. 르노삼성은 SM6 LPe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기본에 충실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SM6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전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