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르네상스 기대주, 혼다 시빅 스포츠

터보차저 엔진에 혼다 센싱을 얹고 이름 뒤에 스포츠도 달았다. 과연 시빅이 일으켰던 국내 준중형 수입차 시장에 다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얼마 전 막 내린 2019 서울 모터쇼 혼다 쇼룸 중심에 혼다 시빅이 섰다. 터보 엔진에 혼다 센싱을 품었다. 시빅 뒤에 스포츠라는 이름까지 내걸고 국내 시장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힘을 냈다. 우선 겉모습부터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실내는 겉모습에 비해 변화가 크지 않다. 단순해서 보기 좋고 다루기 쉽지만 갈수록 화려하고 기능 많아지는 요즘 차들의 실내와 비교하면 고루한 건 어쩔 수 없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는 아틀란맵을 포함한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센터패시아 가운데 자리잡았다. 화질과 크기가 요즘 사람들 기대에 못 미친다. 크기는 작고 글씨 모양과 색감, 디자인이 2000년대 아빠차 느낌이 강하다. 차의 기본기에 충실한 건 이해하지만 좀 더 작은 부분에서 대중의 요구와 트렌드를 반영하는 브랜드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른바 감성 품질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니까.

시빅 스포츠의 매력이자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과 최대토크 22.4kg·m를 내고 CVT와 궁합을 맞추며 앞 바퀴를 굴린다. 시빅은 원래 운전이 쉽고 편하며 움직임이 좋았던 녀석이다. 그 성격에 변함은 없다. 기본적으로 시트 포지션이 낮고 시야가 넓다. 시동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켠다.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는 조용하고 반응은 부드럽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사뿐하게 걸음을 옮긴다. 가속감이 대단히 출중하지 않지만 제법 시원하게 속도를 높인다.

피드백이 일정하고 탄력있는 스티어링 휠은 작은 차체를 더 정확하고 편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고 부드러우면서 약간 묵직한 맛이 도는 하체는 스포츠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운동 성능도 품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일정한 rpm에서 ‘우우웅’거리며 속도를 높인다. 늘 부드럽고 꾸준하게 출력을 내놓는다. 싱겁게 반응하는 무단변속기는 재미는 떨어지지만 부드럽고 효율적이다.

이번 모델의 큰 무기 중 하나는 혼다 센싱이다. 앞 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원하는 속도 안에서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달리는 감각은 평균 이상이지만 보다 더 매끄럽게 손봐야 할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 넓은 실내, 아쉽지 않은 파워트레인, 제법 다이내믹한 디자인 등 크고 작은 변화 후 등장한 시빅 스포츠. 하지만 자꾸만 차 값을 앞에 두고 고민하게 되는 건 무엇일까?

Price 3290만 원
Powertrain 1498cc I4 가솔린 터보, CVT, FWD
Performance 177마력@6000rpm, 22.4kg·m@1700~5500rpm, 0→100 N/A, N/A km/h
Weight 1345kg
Efficiency 13.8km/ℓ, CO₂ 121g/km

이병진 사진 최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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