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의 아름다운 이별

‘고장 나지 않는 차’로 유명한 1세대 모델은 SM518, SM520 레터링을 단 4기통 모델부터 SM520V, SM525V의 6기통 모델까지 등장했었다. 6기통 모델은 세계 10대 엔진에 18년 동안 선정된 닛산 6기통 VQ 엔진을 탑재해 국내 중형차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모델이다. 정숙성과 주행감, 부식에 강한 아연도금 강판, 산성비에 강한 신가교 도장은 차량 내구성을 높여줬다. 첫 모델은 7년간 약 40만 대가 팔렸으며 2002년 10만 대를 돌파했다.

2세대 SM5는 첨단 사양과 안전성, 디자인에 가치를 더한 모델로 2005년 1월에 출시됐다. 국산 중형차 최초로 스마트 에어백과 스마트 카드키 및 풋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건설교통부가 의뢰한 안전도 평가에서 정면 충돌 시 ‘가장 안정한 차’로 꼽히기도 했다. 2.5세대 SM5 뉴 임프레션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 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르노-닛산이 공동개발한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엔진 흡기부와 커버 일부를 주철이 아닌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로 교체해 성능과 연료 효율을 끌어올렸다. 또한, 중형차 최초로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을 적용했다.

3세대 SM5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 모델이자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 2010년 1월에 출시됐다. 당시 중형 세단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마사지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조이스틱 방식의 내비게이션, 타이어 공기압 경고 시스템이 들어갔다. 또한, 국내 중형차 최초로 190마력을 발휘하는 1.6 터보 엔진을 출시하기도 했다.

르노삼성 자동차는 ‘SM5 아듀’를 출시하며, 21년 동안 사랑받아온 SM5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SM5 아듀는 141마력의 최고출력과 19.8kg.m의 최대토크를 내며,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를 물린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도 큰 특징이다.

기본 사양에는 17인치 알로이 휠, 가죽 시트, 앞좌석 파워, 통풍시트,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이 포함된다. SM5 클래식과 동일한 사양으로 구성되지만, 가격은 155만 원 더 저렴한 20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