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빠진 울버린의 탈 것

더 울버린이 지난밤 개봉했다. 
솔직히 영화는 아직 못 봤다. 대신 밤잠 설쳐가며 심야영화 감상을 강행한 후배가 있다. 그녀(A.K.A 에디터 Y)에게 들은 이야기 위주로 쓰다 보니 내용은 과감히 패스. 
약간의 스포일러만 공개하자면 제목 그대로 X맨의 형제자매님들은 등장하지 않는 순도 100%의 울버린 만을 위한 영화라지.
wolverin.jpg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아우디 R8 V10 스파이더란다. 울버린을 도쿄에서 야시다 회장 집까지 의전하는 데 사용한 A8이야 뭐 우리나라에서도 길에 나가면 널렸으니까. 
아우디 R8은 아이언맨의 슈퍼카라 불릴 정도로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단골 슈퍼카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에 들어간 5.2리터 525마력 엔진에 54.1kg•m 토크, 제로백 3.8초, 최고속도  311km/h, 7단 S 트로닉 변속기는 양산형과 동일하니 이제는 놀라울 것도 없고. 
2013_audi_r8_spyder_v10_1_1024x768 copy.jpg
오히려 조연이지만 극중에서 울버린의 가장 큰 조력자였던 유키오(후쿠시마 리라)가 타던 두카티 모터사이클이 솔깃하더라. 참고로 유키오와 극중에서 민폐녀(?)로 등장하는 손녀딸 마리코(오코모토 타오)는 둘다 모델 출신. 마리코는 현재 models.com에서 47위에 올라있다. 인증은 여기 —> 클릭
구글링을 해보니 그녀가 타던 건 두카티 디아벨 크로모(Diavel Cromo)라는 녀석인데 디아벨은 이탈리아어로 ‘악마’란 뜻이다. 측면 디자인은 100m 달리기를 위해 출발선에 웅크리고 있는 육상선수를 형상화한 것. 배기량 1198cc L형 2기통 수냉식 엔진은 162마력의 힘으로 시속 100km까지 2.6초만에 주파한다. 
Ducati-Diavel-Cromo-2 copy.jpg
<원래 두카티는 이렇게 타는겁니다.jpg>
3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데 도심에서는 출력을 100마력으로 줄여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다. 고속 도로 주행이 많은 장거리 투어링 모드에서는 출력은 100% 뽑아 쓰되 주행 안전장치의 개입을 허용하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안전장치의 개입을 줄여 극한까지 몰아부칠 수 있다고. 한마디로 주행 상황에 알맞은 출력과 전자 제어로 올라운드 플레이가 가능한 기특한 녀석. 
두카티는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에서 라디오 부품 제조 업체로 시작해 1949년부터 모터사이클 제조 사업에 뛰어든  브랜드다. 지난해 4월 두카티 모토 홀딩 S.P.A가 폭스바겐 그룹 산하에 있는 아우디 AG로 영입됐다. 당시 인수 금액을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조3천억 원.  
폭스바겐은 이미 예전부터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호렉스(HOREX)가 있었다. 하지만 인지도가 떨어져 BMW까지 뛰어든 입찰에서 거금을 들여가며 두카티를 인수했다는 후문. 물론 아우디 역시 BMW와 마찬가지로 초기 창업자 5명 중에서 3명이 모터사이클 제조와 관련이 있었다고 하니 뜬금없이 모터사이클 사업에 뛰어든 건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들이 함께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우디와 두카티가 작년부터 한솥밥을 먹는 식구라 가능했던 것. 당장은 아우디의 영화 PPL에 두카티가 끼워팔기 식으로 들어간 형국. 시속 300km로 달릴 수 있는 이동수단은 아우디, 두카티 말고도 울버린을 감동시킨 신칸센 노조미가 등장하지만 일반인이 살 수 없고. 어쨌든 가족끼리 서로 돕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같다. 물론 이들처럼 합법적이어야겠지만. 
r8-ducati-1-var1-e1334770120745.jpg 

——-7/31 추가——-

지난 밤 드디어 ‘더 울버린’을 관람했다. 


개봉일날 관람한 후배의 말만 듣고 기사를 쓰다보니 은근 빼 먹은 차량이 많더라. 악당(a.k.a 야쿠자)들의 차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4MATIC이었는데. 아우디 R8, 두카티 디아벨 보다 훨씬 많이 등장하는데 그걸 못 보다니. 그리고 야시다 그룹에서 의전차로 쓰는 차량은 아우디 A8이었…역시 에디터Y는 차를 글로 배운게 확실하다. 

GEARBAX

all about GEAR
press@gearba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