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디젤을 몰다 코나 하이브리드를 몰아봤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가 하이브리드 버전까지 내놓았다. 가솔린 터보, 디젤, 전기차에 이은 4번째 코나다. 사실 우리는 업무용 차로 코나 디젤을 운행하고 있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굉장히 궁금했다.

겉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펜더와 뒷면에 하이브리드를 알리는 배지가 붙어 있다. 휠도 차이가 있다. 시승차는 18인치를 신고 있었는데, 하이브리드는 보통 연료효율과 안락함을 위해 16~17인치를 끼우는 게 보통이라 의외였다. 물론, 옵션 사항이지만(최상급 프리미엠 스페셜은 기본), SUV 포지션이라 휠 사이즈가 작으면 다소 빈약해 보이는 걸 싫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를 둔 것 같다.

실내는 큼지막한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시선을 잡는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런저런 기능을 잔뜩 심어놨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에너지 흐름도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계기반도 약간 구성이 다르다. 분당회전수를 알리는 바늘은 없고 충전, 에코, 파워를 나타내준다. 내연기관 코나의 수온계 자리는 배터리 잔량 게이지가 대신한다.

시동 버튼을 눌러도 배터리가 어느 정도 있다면 엔진은 깨어나지 않고 EV 모드에서 대기한다. 실내를 훑어보는 도중 엔진이 깨어났는데, 가솔린 엔진임에도 꽤 크게 들려온다. 대기 상태에서 너무 조용했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들렸다는 점도 간과할 순 없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륜구동이지만, 리어 서스펜션은 멀티링크를 달았다. 코나 내연기관 모델은 2륜구동에는 토션 빔이, 4륜 모델에만 멀티링크가 들어간다. 확실히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 토션 빔보다 기분 나쁜 느낌이 덜하다. 시행 주행에서도 불규칙한 노면을 달리는 실력이 확실히 좋다. 토션 빔 코나를 오래 몰았기에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파워트레인을 보면, 엔진출력은 105마력, 토크는 15.0kg.m다. 모터는 32kW의 출력과 170 Nm(17.3~17.4kg.m 정도)의 토크를 낸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41마력이다. 변속기는 6단 DCT를 올렸다. 내연기관 코나는 7단 DCT여서 약간 다르다. 사실, 하이브리드와 DCT의 궁합이 어떨지도 매우 궁금했다. 코나 디젤에서 보여줬던 신경질적인 반응이 하이브리드에서는 어떨지 말이다. 운행을 해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EV 모드였다. 저속에서 배터리로 움직일 때, DCT의 신경직 전인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코나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속도가 올라갈수록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꽤 크게 들어온다는 점이다. 또한, 출력의 한계가 있는 만큼 올라가는 속도는 매우 더디다.

운전을 연비, 혹은 관광 모드가 주력인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좋은 선택지라는 것은 확실하다. 연료효율은 16인치 기준 리터당 19.3km, 18인치 모델은 17.4km다. 우리 일행은 200km 남짓 주행하며 리터당 20km 정도의 연료효율이 나왔다.

코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세제혜택 후 기준 스마트 2270만 원, 모던 스페셜 2450만 원, 프리미엄 스페셜 2611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