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함으로 승부하는 메르세데스-벤츠 C220d

얼마 전 3시리즈의 등장으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또다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C-클래스는 지난 12월 등장한 모델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6000여 개 이상의 부품을 바꿨다고 할 정도로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줬다. 디자인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헤드램프를 포함해 테일램프의 그래픽까지 좀 더 다부진 모습으로 바뀌었다.

18C0437_047

실내의 변화는 크지 않다. 베이비 S클래스라는 별명이 어울리긴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인지 이젠 눈에 익어 버렸다.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플로팅 타입으로 상위 모델의 듀얼 스크린과는 다른 모습이다. 계기반도 3시리즈에서 볼 수 없는 좌우 아날로그 바늘과 중앙 디지털로 이루어진다.

인테리어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우 고급스러운 편이다. 버튼 소재 등도 매우 만족스럽다. 다만, 2열 좌석에 몸을 맡기면 어딘지 모르게 등 부분이 불편하다. 마치, 누군가와 등을 맞대고 있는 이상한 느낌이 든다(이 부분은 영상을 참조).

18C0304_04

디젤 엔진은 1950cc 배기량을 품었다. 이전 엔진은 2143cc였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출력과 연료효율이 좋아졌다. 최고출력은 194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다. 라이벌인 320d보다 4마력 높고 토크는 같다.

비슷한 힘이지만, 힘을 끌어내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 출력이 좀 더 높은 C220d가 오히려 더 부드럽다. 알뜰하게 출력을 끌어내는 3시리즈보다 한 템포 여유로운 느낌이다. 변속기는 9단 자동변속기. 언제나 부드럽게 기어를 바꿔 물며 안락한 주행 능력을 보여주는 일등공신이다. 물론, 225/50R17인치 타이어도 다소 안락한 승차감을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스포티한 주행에서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설정이다.

18C0304_04

항속 주행 시 벤츠다운 맛이 난다. 소형 세단이지만, 나름 부드럽게 우아하게 미끄러진다. 저속에서 거슬렸던 소음도 속도가 붙으면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다. 과격하게 스티어링 휠을 꺾으면 어느 정도는 받쳐주는 하체 설정이지만, 얼마 전 시승했던 320d보다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아무래도 320d가 나을 듯 보이고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다면 C220d가 어울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