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8세대 A6, 아쉬운 점도 있다

아우디 8세대 A6가 출시됐다. 수입 프리미엄 중형 세단은 E-클래스와, 5시리즈 그리고 A6가 언제나 치열하게 싸웠지만, 디젤 게이트 이후, 아우디는 한 동안 그 싸움에 낄 수 없었다.

8세대로 돌아온 A6는 45 TFSI(2.0 가솔린 터보) 하나의 파워트레인으로 한국 시장을 밟았다. 트림은 45 TFSI 콰트로와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이다. 프리미엄 트림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인테리어 알루미늄 버튼, 대시보드 상단 가죽 패키지, 전동식 스티어링 휠 컬럼 조절 등이 추가된다.

두 트림 모두 기본적으로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둘렀다. 하지만, 다소 아쉬움이 큰 부분은 바로 휠이다. 225/55/R17 타이어는 커진 덩치에 빈약해 보인다. 특히, 편평비가 커 안락함과 연비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 스포티한 주행에는 어울리지 않는 휠이다.

외관의 변화보다 실내의 변화가 반갑다. 중앙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위아래로, 위쪽이 10.1, 아래쪽은 8.6인치 크기다. 터치 방식이지만, 다소 힘을 줘야 반응한다. 손가락을 꾹 누르면 손가락에 반응을 주는 햅틱 방식이다. 계기반은 아우디가 자랑하는 버추얼 콕핏이 아주 좋은 시인성을 보여준다. 큰 지도를 띄울 수도 있으니 중앙 내비게이션 화면서 시선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를 얹어 252마력의 최고출력과 37.7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7단. 정숙성에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NVH 성능이 훌륭하다.

저속 주행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면에서는 18인치 타이어가 한몫하는 듯하다. 잃는 것(스포티한 디자인과 주행 성능)이 있으니 얻는 것(부드러운 승차감과 연료효율)도 있다.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6.3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4기통 엔진치고는 회전질감이 깔끔한 편이다. 거기에, 듀얼 클러치가 재빨리 변속을 하며 속도를 올린다. 4륜구동 시스템도 초기 발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도 매우 잘 잡아냈다. 이중접합 유리는 아니지만, 풍동 실험장에서 사이드미러 시제품을 여러 개 바꿔가며 풍절음을 잡았다고 했다. 100km/h 속도로 주행을 해도 사이드미러에서 들려오는 풍절음은 잘 억제됐다.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본격적이 코너링에 들어서면, 기본적인 성능은 훌륭하지만, 타이어가 또 한번 거슬린다. 타이어만 바꿔도 더 스포티한 주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명을 지르며 돌아나가지는 않지만, 왠지 타이어 하나로 재미를 반감시키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