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는 원래 이렇게 타는 겁니다

가장 재규어다운 차, F-type이 드디어 정식 출시했다. 해외 모터쇼에 국내에선 서킷 행사까지 하고 매장에서 벌써 시승까지 해 본 사람이 있는 마당에 조금 김 빠진 출시 행사긴 하다. 그래도 F-type은 여전히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에디터 역시 사진으로만 실컷 봤지, 실물을 본 건 처음이었으니…. 역시 뭐든 실물이 낫더라.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아름답다! 

DSC07325.JPG<베일에 싸여 있어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곡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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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재규어 코리아 대표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F-type은 E-type의 후속 모델로 무려 50년 만에 선보인 재규어의 새 스포츠카다. ‘아름답고 빠른 차’라는 재규어의 슬로건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모델인 셈이다. 유려한 곡선이 주는 심미성은 50년 전 E-type 때의 감격과 비슷할 정도다. 아직도 가장 아름다운 차로 손꼽히는 E-type의 뒤를 이어 F-type은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수상한 바 있다. 차를 디자인 한 이안칼럼이 가장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손에 꼽는 차량이기도 하다. 

사진으로만 봤을 땐 낮고 컴팩트한 바디가 돋보인다 싶었는데 실물을 보니 차체가 큼직했다. 어깨가 딱 벌어진 남자처럼 듬직한 모양이더라. 그에 반해 뒷모습은 매끈하고 날씬한 편이라 반전을 보여줬다. 크기는 커도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로 되어 있어 무게는 216kg까지 줄이고 강성은 30%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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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해 보이는 전면 그릴과 쭉 째진 리어 램프까지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보는 재미가 넘치는 F-type은 소프트탑의 컨버터블이다. 루프의 개폐시간은 단 12초. 신슐레이트 소재로 되어 있어 시속 50km/h까지는 주행 중에도 작동이 가능하다. 터치 패널을 터치하면 숨겨져 있던 도어 핸들이 빼꼼 얼굴을 내민다. 내부는 가죽과 플라스틱을 적절히 배치하고 군데군데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시동을 걸면 돌출하는 액티브 에어 벤트 시스템도 고급스럽다.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F-type3가지 라인업이다. 3.0리터 수퍼차저 엔진의 F-typeF-type S, V8 5.0리터 수퍼차저 엔진의 F-type V8 S는 각각 340, 380, 495마력이다. 세 가지 모델은 엔진만 다른 것이 아니라 서스펜션, 휠 사이즈, 브레이크 사이즈까지 세밀하게 조절해 각 모델마다 타는 재미를 다르게 했다고. 

DSC07351.JPG<스포츠카는 레드가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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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빠진 힙라인>

F-type25개의 프로그램을 거쳐 주행 습관이나 도로 조건에 빠르게 적응하는 ‘8단 퀵 시프트 변속기’를 적용했고 F-type SV8 S 모델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을 포함, 스포츠 서스펜션 등 첨단 기술을 담았다. F-type의 경쟁 상대는 포르쉐 박스터.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나는 건 두가티와 콜라보레이션 했다는 배기음. 다이나믹 모드에서의 배기음은 순정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거칠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들을 수가 없었다. 시승을 하려거든 배기음에 주목하시길. 

가격은 F-type이 1억 4백, F-type S12천, F-type V8 S16천만원이다. 이 차를 탈 타겟은 정확하니 가격을 가지고 따지진 못하겠다. 이미 예약 고객이 30명 정도라고 하니 살 사람들은 다 사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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