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사골이어도 괜찮아

모하비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풀모델체인지는 아니다. 프레임 바디라는, 요즘 SUV에서는 꽤 드문 타입이다. 다부진 앞모습은 4개의 헤드램프와 6개의 세로 바 LED는 주간주행등 역할을 한다(아래 3개는 방향지시등 역할도 겸한다).

시승차는 20인치 휠을 끼고 있지만, 기본 트림은 18인치가 제공된다. 특이하게도, 모하비는 19인치 휠은 없고 18인치와 20인치만 준비된다. 기본 트림에서도 59만 원만 추가하면 20인치 휠과 타이어가 따라온다. 뒷모습도 당당하게 디자인했다. 테일램프를 잇는 리어 패널엔 ‘MOHAVE’라는 이름을 크게 새겨 넣었다. 시선을 아래로 돌리면 머플러 팁이 살짝 보이는데, 사실 막혀 있는 장식이고 진짜 머플러는 아스팔트를 향해 배기가스를 뿜는다.

실내 변화가 가장 마음에 든다. 큼직한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디지털 계기반(기본 트림은 중앙 7인치 디지털 화면만 제공)이 깔끔한 시인성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모습은 K7과 흡사하다. 온도 조절용 토글 스위치도 큼지막하다. 손에 잘 쥐어지는 기어 레버 아래쪽에는 드라이브 모드와 터레인 모드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자리한다.

모하비는 기본 트림인 플래티넘과 상위 트림인 마스터즈만 존재한다. 거기에, 각각 5, 6, 7인승으로 나뉜다. 트림을 줄이고 시트 구조에 따른 트림을 세분화했다. 6인승은 2+2+2 구조, 7인승은 2+3+2다. 2895mm의 휠베이스는 2열 승객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 등받이 각도의 기울기도 꽤 많이 움직인다.

V6 3.0리터 디젤 엔진은 260마력의 최고출력과 57.1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현재로서는 국산차 중 유일한 V6 디젤 엔진이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경쾌한 맛은 없고 육중하게 움직인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항속 주행을 해보면, 제법 안락한 승차감을 보여주긴 하지만, 동급 모노코크 바디 모델보다는 다소 승차감이 떨어진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제법 웅장한 사운드가 들려온다. 인공적인 소리가 스피커로 흘러나오는데, 환경설정 메뉴에서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아예 꺼버릴 수도 있다. 이 기능을 쓴 상태에서의 사운드 역시 꽤 괜찮게 들려오지만, 감성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라면 무조건 켜길 바란다.

모하비 플래티넘의 가격은 5인승 4700만 원, 6인승 4793만 원, 7인승 4764만 원이다. 상위 트림인 마스터즈는 5160만 원, 6인승 5253만 원, 7인승 5224만 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