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의 영광을 이어갈까? 포드 6세대 익스플로러

수입 SUV 베스트셀링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6세대가 한국에 들어왔다. 포드를 대표하는 익스플로러는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약 800만 대가 판매된 모델이다. 1996년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된 이후 대형 SUV 시장 확대에 공헌해 온 익스플로러는 2017-2018, 2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30여 년간 익스플로러 역사에 일관되게 적용된 디자인 요소는 중요한 아이텐티티다. 검은색의 A필러와 D필러, 차체 색상과 동일한 C필러등 익스플로러의 고유한 디자인 요 소는 이번 익스플로러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새롭게 적용된 후륜구동 아키텍처로 짧아진 오버행과 길어진 휠베이스, 낮아진 차체로 날렵하면서 역동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휠은 20인치 핸드 폴리시드 알루미늄 휠이다. 사진으로 처음 접했을 때는 다소 디자인이 퇴보한 느낌을 받은 것도 사살이지만, 실제로 만난 익스플로러는 꽤 다부진 모습이었다. 사진보다 실물이 괜찮은 익스플로러다.

운전자 및 탑승객 편의성 향상을 고려한 실내 디자인도 돋보인다. 내부 개선을 통해 더욱더 넓고 편안한 좌석으로 탈바꿈했고 성인도 앉을 수 있는 3열(오래 앉기는 힘들다), 로터리 방식 변속기로 실내가 더욱 깔끔해지고 넓어진 느낌이다. 탑승공간은 총 4324리터로 이전 세대보다 넓어졌다. 넓어진 차체임에도 2열에 새롭게 적용된 이지 엔트리 시트와 3열 파워 폴드 버튼으로 쉽고 편한 승하차를 할 수 있다.

센터패시아에는 8인치 터치스크린이 자리한다. 이는 싱크3 작동을 위한 음성 인식 기능 및 터치 조작에 탁월한 응답성을 제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심역할을 수행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역시 지원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로형 디스플레이 모니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미국에 판매되는 고급트림에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로형 디스플레이가 아닌, 더욱 큰 사이즈의 세로형 디스플레이도 올라간다는 점이다. 사실, 국내 익스플로러가 출시되기 전, 미국에서 열린 익스플로러 시승 행사에 다녀왔었다. 국내에는 판매가 되지 않는 하이브리드 모델, 고성능 ST 등에는 세로형 모니터를 고를 수 있었다.

6세대 익스플로러는 포드의 차세대 후륜구동 아키텍처를 적용한 인텔리전트 4륜구동 모델로 7가지 주행 모드를 갖춘 지형 관리 시스템을 통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이전보다 출력이 상승한 304마력, 최대토크는 42.9kg.m다. 변속기는 10단 자동. 두터운 최대토크 덕에 큰 덩치를 생각보다 가뿐하게 밀어준다. 매우 안락한 설정이다. 승차감은 푸근하다. 단단함보다는 편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물론, 아스팔트에서뿐만 아니라 지형 관리 시스템 덕에 한층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도 뽐낸다.

폭발적인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강력해진 파워트레인과 좋아진 연료효율(이전 세대보다 리터당 1km나 더 갈 수 있는 8.9km)은 분명 칭찬 받아 마땅하다. 물론, 가격도 오른 5990만 원이다.

가솔린 엔진만으로 판매됐던 익스플로러는 내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대신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만 팔린다. 또한, 익스플로러의 고성능 모델인 ST는 국내 들어오지 않지만, 그 아래 모델이 들어올 수도 있다. 이 모델은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올려 360마력 이상의 힘을 내는 모델이다.

6세대 익스플로러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등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얼마나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모르겠지만, 2.3리터 모델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점점 연료효율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입도 매우 반갑다.

5세대 모델의 마지막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익스플로러. 2020년에도 수입 SUV 시장에서 얼마나 큰 힘을 보여줄지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