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5 편의 장비의 가치에 대하여

최근 등장한 국산차 가운데 뜨겁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K5. 이 녀석은 품고 있는 이런저런 편의 장비들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등장한 그랜저나 쏘나타보다 더하면 더했지 아쉬울 게 없을 정도다.
과연 이 차고 넘치는 편의 장비들은 정말로 편안할까? 가장 윗급 모델에 넣을 수 있는 편의 장비들을 다 더하면 500만 원 이상 하는데, 과연 그 값어치를 하기는 하는 것일까? 그래서 알아봤다. 리모컨 키와 대시보드 한가운데 10.25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다룰 수 있는 기능들의 내용과 가치에 대하여.
차에 대한 인식이 기존에는 운전자의 물리적 조작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었다면 3세대 K5는 운전자 및 주변 환경과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감성적 첨단 기술을 제시한다. 이는 곧 운전자와 동승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감성적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형 K5는 음성 인식 기능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12.3 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위치 공유, 카투 홈(Car to Home), 무선 업데이트 등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로 중무장했다.


음성 인식 기능 제어는 “에어컨 켜줘”, “앞좌석 창문 열어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얘기할 경우에도 운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공조뿐만 아니라 창문,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 및 통풍, 뒷유리 열선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물론 전 좌석에서 일관되게 똑똑히 알아듣고 작동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겠지만 운전석과 운전석 뒷좌석에서의 인식률이 높다. 보조석과 보조석 뒷자리에서는 음성인식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아마도 음성인식 기능을 제어하는 마이크가 운전석 쪽에 자리하고 있는 듯싶다. 보조석에서 음성인식으로 제어하고 싶다면 운전석 쪽으로 최대한 몸을 움직여 말해야 한다. 인식률이야 어쨌든 음성으로 다양한 기능들을 제어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편하고 신선하고 흥미로운 건 분명하다. 이 기술 또한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진화할 게 분명하다. 반자율 주행 기능의 발전 속도처럼 말이다.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를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 창의 표시하고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의 별도 조작이 없어도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시킨다.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또한 특별한 편의 장비 가운데 하나다.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에 도착한 운전자의 위치와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최종 목적지가 달라 걸어서 이동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내 UVO 앱의 지도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최종 목적지까지 도보 길 안내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국산차에서 K5가 처음 선보인다. 이 기능은 실제 오너만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이라 실제 테스트는 못했지만 사용이 쉽고 단순해 길치 운전자들에게 그 어떤 기능보다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테마형 12.3 인치 대화면 계기반은 드라이브 모드, 날씨(맑음, 흐림, 비, 눈), 시간 등의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계기반의 배경 이미지를 자동으로 바꿔 운전 시 감성적 즐거움을 더한다.
자홍색 신규 그래픽을 적용한 터치스크린 모니터는 네온 이미지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을 보다 감성적으로 향상시켰다.
위치 공유는 여러 대의 차와 그룹 주행 시 상대방 차와 자신의 차 위치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공유할 뿐 아니라, 집∙회사와 같이 자주 가는 목적지로 등록된 위치로 이동할 경우 공유 대상으로 설정된 전화번호로 차의 위치 공유가 자동으로 제공되기까지 한다.
카투 홈은 차에서 집 안의 홈 IoT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차 안에서 집안의 조명(침실, 거실, 주방 등), 온도, 가스 밸브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물론 스마트시티나 스마트 아파트에 거주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따라붙는다.
무선 업데이트는 차가 자동으로 서버에 연결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소프트웨어와 지도의 새로운 버전이 있을 경우 무선 통신을 통해 자동으로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가 된다. 업데이트는 내비게이션의 사용 유무에도 개의치 않으니 운전자는 신경 쓸 것이 하나도 없다.


기아 디지털 키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통해 키(스마트키)가 없어도 스마트폰 어플로 차의 출입 및 시동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인 등 다른 사람(최대 3명, 운전자 포함 4명) 과의 차 공유가 필요하거나 키가 없는 상황에서 손쉽게 차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빌트인 캠은 차 내부에 장착된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기록 장치로 룸미러 뒤쪽에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돼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고 차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 및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주행 중 녹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능은 만족스럽고 훌륭하지만 블랙박스 제조사들에 드리울 앞날 또한 동시에 걱정되기 시작한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스마트키를 이용해 차를 전∙후진으로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좁은 주차 공간 등 승∙하차가 힘든 곳에서 운전자 및 동승객에게 승∙하차 편의를 제공한다. 앞 장애물이 있으면 바퀴도 움직이고 앞뒤로 장애물이 있으면 알아서 멈춰 서기까지 한다.
기아차는 3세대 K5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9에어백 등 주요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넣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는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전방에 있는 차와 보행자, 자전거와의 충돌 위험을 감지해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경고문과 경고음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고 필요시 차를 자동으로 감속 및 정지시킴으로써 사고 피해를 방지한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경우 마주 오는 차와 충돌하지 않도록 위험을 방지해주는 이 기능은 기아차 최초로 K5에 올렸다.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는 레이더를 이용해 차가 후진할 때 좌우 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를 감지하고 클러스터, 경고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리고 필요시 브레이크를 자동 제어해 충돌 방지를 보조함으로써 피해를 줄인다.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는 레이더를 활용해 차의 후측방 영역을 감지하는 기능으로 차로 변경 시 후측방에 접근하는 차의 위험이 감지되면 미세제동제어를 통해 충돌 방지를 보조함으로써 피해를 줄인다.
차로 유지 보조는 앞 유리 위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전방 차선을 인식해 스티어링 휠을 제어함으로써 차가 차로 중앙을 벗어나지 않게 돕는다. 차로 이탈 방지 보조는 앞 유리 상단의 카메라를 이용해 전방 차선을 인식해 차가 차로를 이탈하려 할 경우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경고문을 표시하고 필요시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돕는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는 고속도로 주행 시 전방 차와의 거리, 차선 정보,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해 차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고 차간 거리와 차로를 유지한다. 특히 동급 최초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기능을 더 정교하게 조율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고 전방 차를 감지해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불안정한 구간, 코너 구간 등의 정보를 받아 해당 구간을 지날 때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기능까지 추가했다.
후측방 모니터는 방향지시등 조작과 연동해 차로 변경 시 사각지대를 포함한 해당 차선의 후측방 영역을 계기반에 표시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신형 K5는 신선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기아차는 단순히 화려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넘어 작심하고 내실 탄탄한 차를 완성해냈다. 동급 형제 모델은 물론 윗급 형님들까지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내용으로 그득하다. 보다 세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길 부탁드리며, 제법 운전 재미 좋고 편의 장비 풍부한 가족차를 원한다면 우선 반드시 타보고 경험하길 당부한다.

글 이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