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디젤’ 공식이 깨지고 있다

르노삼성 자동차가 2019년 6월 선보인 QM6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새롭게 등장한 LPe 모델이 2019년 12월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2019년 전체 QM6 판매량은 47,640대, 그중 6월에 첫선을 보인 LPe 모델의 판매는 43.5%에 해당하는 20,726대다. 6개월 동안 판매량치고는 매우 인상 깊은 수치다.

현대자동차 싼타페는 2019년 11월 판매량에서 재미있는 점이 발견됐다. 주력 모델이던 2.0 디젤 엔진보다 2.0 가솔린 터보 모델의 판매량이 더 많았다. 과거 SUV는 디젤엔진이 당연시 되었지만, 환경 문제와 진동, 소음 등을 기피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 디젤 엔진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2020년 새롭게 등장할 싼타페와 쏘렌토에 2.2 디젤 엔진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 디젤 엔진은 남겨놓고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조합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디젤 엔진보다 가솔린 엔진의 연료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SUV에 채택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카니발 역시 3.3리터 자연흡기 엔진의 판매 비중이 미미했지만, 2020년형 모델이 등장하며 과거 1개 트림이었던 가솔린 트림을 5개까지 확장시켰다. 그만큼 SUV와 RV에 가솔린 엔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친환경 파워트레인은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차량 가격은 비싸긴 하지만, 연료효율이 월등히 좋아 운행거리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거기에, 진동과 소음에서 디젤엔진보다 좋다. 얼마 전 출시한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사전계약을 보더라도 하이브리드 성적이 1/3을 차지했다. 쏘나타와 K5도 과거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디젤엔진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당장 없어지진 않겠지만, 늘어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면 디젤엔진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 좀 더 안락한 실내를 원하는 소비 패턴이 낳은 결과다.

20202년에도 수많은 자동차가 등장할 것이다. 1년 후, 디젤 엔진은 더욱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인지, 친환경 파워트레인 모델의 판매량이 얼마나 올랐는지 매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