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GLC의 숨은 그림 찾기

메르세데스-벤츠의 콤팩트 SUV인 GLC가 부분변경으로 돌아왔다. 2016년 1월, GLK에서 GLC로 이름은 물론 안팎을 바꿔 1세대로 등장했다. 그로부터 딱 4년이 흐른 2020년 1월,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것이다.
사실 GLC는 부분변경이 그리 필요치 않았다. 2019년 한 해 수입 SUV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와 판매량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4년 주기에 단행하는 부분변경 시기를 지나치기도 그렇고, 점점 더 치열해지는 SUV 시장에서 속속 등장하는 라이벌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모델은 GLC 300 4매틱과 4매틱 쿠페다. GLC 300 4매틱은 모던함과 강인함, 다재다능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강력하면서 개성 있는 겉모습을 갖췄다. 크롬 장식을 과감히 더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뚜렷한 라인, 근육질 형태의 부푼 표면은 오프로드에서도 손색없는 강인한 면모를 드러낸다.
판매 트림은 두 가지.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모델이다. 둘은 디자인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스탠다드 모델은 더블 루브르를 적용한 묵직한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이아몬드 격자 전면, 프리미엄 모델은 AMG 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해 더욱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겉모습을 만들었다.


강인한 인상은 뒤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LED 헤드램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SUV 특유의 블록 디자인에 백라이트 에지 조명을 적용했으며, SUV 디자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크롬으로 마감된 언더 가드 프런트와 배기구 팁으로 특유의 강인한 캐릭터를 강조했다.
GLC 300 4매틱 쿠페는 SUV의 유연성과 쿠페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스포티함을 하나로 아우르며 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대담해진 A 필러 경사각으로 루프 실루엣이 더욱 낮아졌으며, 유선형으로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둥글어진 뒤 창문을 통해 쿠페 디자인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 다이아몬드 디자인과 전면부의 싱글 루브르가 GLC 쿠페만의 개성을 부각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쿠페 또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두 트림인데, 모든 모델에 AMG 라인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피니시 러닝 보드 장착으로 타고 내릴 때 보다 수월하다.
GLC 와 GLC 쿠페는 LED 고성능 헤드 램프가 기본으로 들어갔다. LED 헤드 램프는 작아진 크기와 경사진 디테일의 매끄러운 디자인을 자랑하며,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과 밝기로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춰 운전자의 피로도도 줄인다.
GLC 300 4매틱과 GLC 300 4매틱 쿠페 인테리어는 고급 소재와 혁신적인 기술이 정교하게 섞여 편안한 동시에 매끄럽게 흘러가는 라인과 아름다운 균형미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와이드 디지털 계기반은 새로운 스타일의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클래식, 프로그레시브, 스포트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인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는 지능형 음성 인식을 통해 기능들을 작동시키고 날씨 등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터치스크린, 터치패드와 스티어링 휠의 컨트롤 패널을 이용하여 시스템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안녕 벤츠라고 부르면 언제든 거의 100% 인식하는 음성인식 기능은 “너무 추워”라고 하면 히터를 틀어주는 등 상당히 자연스럽고 자상하고 다정하고 정확하게 반응하고 작동한다.
GLC 300 4매틱과 GLC 300 4매틱 쿠페에 올라간 파워 트레인은 직렬 4기통 M264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최고 출력 258마력과 최대 토크 37.7kg.m의 달리기 실력은 콤팩트 SUV를 경쾌하게 다루기에 무난하다. 부분변경의 변화 중 하나인 신형 엔진은 마력과 효율성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이번 GLC는 보다 다양한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넣었다. 차선 이탈과 사각지대의 충돌 위험을 방지하는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 기존 헤드 램프보다 더 밝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 LED 고성능 헤드 램프, 넓은 범위의 헤드램프로 시야를 넓혀주는 어댑티브 상향등 어시스트는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 시스템, 키리스-고 패키지, 열선 스티어링 휠 등 운전자를 배려한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다.

특히 상위 트림인 프리미엄에는 최신 버전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가 기본 탑재돼 안전은 물론 운전자 편의를 높였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에 포함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 출발까지 지원한다. 개선된 교차로 기능이 적용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운전자가 코너 진입을 위해 감속 및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킨 상황에서 반대 차선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을 감지할 경우 시각적, 청각적 경고 및 반자율 제동을 지원한다. 또한, 차량과 사람뿐 아니라 전방에 달리고 있는 자전거 및 교차하는 자전거까지도 인식해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시동을 끈 후에도 3분간 하차 경고 어시스트 기능이 활성화돼 차 내부 탑승객이 내리려고 하는 경우 약 7km/h 이상의 속도로 지나가는 보행자, 자전거, 자동차 등을 감지하여 사각지대 어시스트 경고등과 함께 실내에서 청각적 경고를 통해 잠재적인 위험을 알린다.


GLC와 GLC 쿠페에 기본으로 탑재된 프리-세이프® 플러스(PRE-SAFE ® PLUS)는 후미 충돌이 임박한 경우 이를 인식해 후면부의 위험 경고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신호를 보내 후방 차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충돌 가능성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브레이크를 단단하게 적용해, 후방 차량과의 충돌로 인한 흔들림과 목뼈 손상의 가능성을 낮춰주며 교차로에서 보행자나 전방 차량과의 이차 충돌 발생 가능성도 낮춰준다.


GLC 300 4MATIC과 더 뉴 GLC 300 4MATIC 쿠페의 스탠다드 트림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 7220만 원, 7650만 원이다. 반자율 주행장치와 통풍 시트,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 등을 품은 프리미엄 트림은 각각 7950만 원과 8300만 원이다.
모두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상하고 묵직하고 부드러운 주행감각에 콤팩트 SUV의 경쾌하고 탄탄한 맛을 적절히 가미한 GLC의 인기는 한동안 꺾이지 않을 기세다. 이전 실내에서 느꼈던 다소 옛날 느낌 나던 모니터와 인터페이스를 10.25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터치패드 구성의 MBUX로 바꾸면서 최신 디지털화하는데 집중해 완성도를 높였고, 오너라면 아쉬움을 느꼈을 사소한 부분들을 고민해 챙겨 상품성과 감성품질을 더 완벽히 챙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