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옛날이여

해외의 수많은 모터쇼를 다녀봤지만 내 눈을 사로 잡는 건 출시를 앞둔 따끈따끈한 신차도, 미래지향적인 컨셉카도 아니었다. 잘 복원된 클래식 카 하나가 그 모든 것들보다 아름다웠다. 우리나라야 한 차를 10년 타는 사람 보기도 흔치 않은데 외국, 아니 가까운 일본만 가도 거리에서 옛 것을 고스란히 간직한 클래식 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에디터는 항상 클래식 카의 디자인이 기다려졌다. 그런데 최근, 몇 개의 복각 모델들이 눈에 띄더라. 효율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좀 만들어주면 덧나나? 어차피 살 사람들은 다 산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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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싱어 911 

껍데기는 옛 911을 그대로 재현하되 성능은 다 업그레이드 됐다. 클래식한 바디는 1967년식 911S, 1973년식 카레라 RS, 1996년식 933 RS의 디자인이 적절히 섞여 있다. 엔진은 수평 대향 3.8L 직렬 6기통 공랭식 엔진으로 교체됐다. 공랭식 특유의 배기음은 그대로 내면서 성능은 더욱 높아진 것. 자칫 촌스럽기 쉬운 초록빛의 바디마저도 아름답다. 바디 역시 철제바디가 아니라 카본 파이버 재질로 최첨단 소재다. 포르쉐에서 나온 차는 아니고 미국의 자동차 레플리카 업체인 싱어에서 포르쉐 본사의 힘을 빌어 복원한 차. 그래서 이름도 포르쉐 싱어 911이다. 외관은 물론이고 내부 인테리어까지 옛 것을 그대로 재현해놨다. 최고출력은 410마력에 제로백은 3.7초. 가격은 2억대. 옵션에 따라 3억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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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콤비 라스트 에디션

두 말할 필요 없는 마이크로버스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다분히 갖춘 이 모델은 새롭게 출시되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법하다. 그런데 폭스바겐은 반대로 이제 더이상 만들지 않겠다며 600대 한정 생산 라스트 에디션을 내놨다. 이렇게도 곱게. 민트 색상으로 칠해진 마이크로버스 T2는 T1과는 생김새가 약간 다르다. 이 차는 폭스바겐 독일 본사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폭스바겐 브라질에서 생산한 것. 그래서 이름도 ‘콤비’라는 다른 이름을 달고 있다. 분명 2013년 신형인데 아직도 에어컨이 없단다. 브라질산이라 그런지 내부 역시 우리네 트럭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허접하다. 1.4리터 수랭식 플렉스 퓨엘 엔진을 탑재해 가솔린일 경우 최고 78마력, 에탄올일 경우 80마력을 낸다고. 이럴 거면 뭐하러 신차를 살까. 가격은 한화로 40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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