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 충실한 상용차, 이베코 데일리

이베코는 이탈리아 피아트, 스페인 페가소, 프랑스 유닉, 독일 마기루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1975년 설립됐다. 이후, 1990년 피아트그룹 산하 상용차 브랜드로 완전히 인수됐으며, 2011년 피아트그룹이  비상용차 부문을 분리하면서 ‘피아트 인더스트리얼’ 산하 브랜드로 편입됐다.

2014년 ‘피아트 인더스트리얼’과 건설, 농기계 생산기업인 ‘씨엔에이치글로벌’이 합병하면서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이 탄생했다. 현재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은 뉴욕 증권거래소와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자본재 부문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으며, 이베코는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 산하 13개 브랜드 중 하나다.

이베코의 제품군을 보면, 3.5~7.5톤 소형상용차 ‘데일리’, 7.5~16톤 중형상용차 ‘유로카고’, 16톤 이상 대형상용차 ‘스트라리스’, 16톤 이상 오프로드 차량 ‘트래커’ 등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오늘의 시승차는 소형상용차 데일리다. 1978년 처음 소개된 데일리는 전 세계 수백만 고객들의 선택과 상용 부문 권위있는 각종 상들을 휩쓸며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출시 이후, 트럭의 리어 트랙션 및 독립형 서스펜션을 장착한 섀시를 채택한 것에서부터 1999년 세계 최초의 커먼레일 기술 도입, 조향 및 제동 시 차량 핸들링을 조절하는 첨단 차체자세 안정성 제어장치에 이르기까지 관련 사업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선도해왔다.

지난 4월 출시한 2020년형 뉴 데일리 역시 첨단 안전, 편의사양 적용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해진 주행감, 고효율 시스템 기반 운송솔루션 및 낮은 총소유비용, 동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밴 타입과 섀시 캡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됐다.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날렵한 디자인의 전면부는 승용 모델을 크게 확대해 놓은 듯 세련된 이미지다. 상용차에서 보기 힘든 풀 LED 헤드램프는 보다 강한 빔과 넓어진 조사각을 통해 가시성 및 장애물 인지율을 이전 모델 대비 15%까지 끌어 올리는 안정성을 확보했다. 독특한 디자인 속에서도 이베코의 자랑인 총소유비용이 녹아 들어있다. 이베코 통계에 따르면, 복잡한 도심 운행에서 발생하는 사고 수리의 90%가 범퍼 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뉴 데일리는 전면 범퍼를 3개의 모듈로 설계, 충돌로 인한 파손 시 범퍼 전체를 교체할 필요 없이 일부분만 교체하게 함으로 수리비용을 크게 절감하도록 했다.

운전석에 오르니 평소 시승하던 승용차와 다른 시야가 펼쳐진다. 깔끔한 라인의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고해상도 컬러 계기판은 정보 검색과 기능 제어를 편리하게 하면서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새로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는 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해 준다.

데일리는 승용차와 같은 주행환경을 제공하도록 새롭게 설계된 스티어링 휠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의 축 방향과 각도를 조정할 수 있어 보다 인체공학적으로 완전한 포지션을 설정할 수 있다. 보다 작아진 D컷 형태의 가죽 소재 다기능 스티어링 휠은 다양한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데일리는 ‘시티모드’를 통해 파워 스티어링 지원 시스템을 활성화함으로써 조향하는 데 필요한 노력을 최대 70%까지 줄여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최고의 주행감을 선사한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디젤 엔진으로 180마력의 최고출력과 430Nm의 최대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8단 자동. 승용차와 비슷하게 생긴 기어 레버는 승용차의 것이라고 해도 믿겠다. 일반적인 승용 모델보다 당연히 덩치가 크다는 것만 생각하면 시승에 문제는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반응하는 엔진과 변속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변속기는 200밀리 초 이내로 변속되고 기어비가 엔진이 최적의 기어로 작동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성능과 연비 모두를 향상시켜준다.

고속도로에 오르자 또다른 데일리의 모습이 나타난다. 어탭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이 장거리 운행에 있어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준다. 뿐만 아니라, 5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비상제동 시스템까지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다.

시승차는 섀시캡 모델로 싱글 캡과 더블 캡 모델 중 고를 수 있다. 섀시 캡(2축 복륜 기준)은 최대 7.2톤의 총중량과 3.5톤의 적재 중량을 제공한다. 더블 캡은 총중량이 최대 7톤이며, 운전자와 최대 6명의 승객까지 탑승할 수 있어 활용성이 매우 좋다.

이베코코리아는 2020년형 뉴 데일리 출시와 함께 기술 및 부품 지원, 체계적인 사후관리 등 국내 서비스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늘어나는 고객문의와 제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인천과 충분 제천에 데일리 전용 쇼룸을 열었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걸쳐 고객 접점을 확대해 성장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0년형 뉴 데일리의 판매가격은 밴 타입 6300만~7550만 원, 섀시 캡 타입은 5200만~614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