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충성고객을 만드는 시작점

자동차 업계에서 사전계약 진행은 매우 중요하다. 신차 출시를 알리는 신호탄의 역할뿐 아니라, 높은 사전계약 건수는 홍보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 수요를 한 번에 끌어모을 수 있으며, 생산이나 도입 물량을 미리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기에 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사전계약에 공을 들인다.

사전계약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사전계약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차량을 받았지만, 출시 이후 오히려 가격이 더 떨어져 이상한 일도 벌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베타테스터’라는 말이 있듯 차량 초기 품질에 이상이 생겨 곤혹을 치루기도 한다.

사전계약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요즘,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단순히 차량을 빨리 받을 수 있는 이점을 넘어, 출시 이후 구매 고객들과는 차별화된 ‘통 큰’ 혜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5일, 올 뉴 푸조 2008의 사전계약을 시작한 푸조는 GT 라인 트림 사전계약 고객 150명 한정으로 알칸타라 가죽 시트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알칸타라 가죽 시트는 최상위 트림(GT)에만 적용되는 최고급 옵션으로 알칸타라 가죽 소재를 사용함과 동시에 다이아몬드 패턴의 스티치 장식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당연히 인조가죽 및 직물 시트 대비 우수한 고급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5년 10만km 보증 연장 혜택까지 더하면 약 250만 원에 달하는 혜택이 주어지는 셈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이번 올 뉴 푸조 2008 SUV 사전 계약에 전에 없던 이례적인 고객 혜택을 마련했다”며, “2008 SUV의 국내 출시를 기다려준 고객들에게 특별히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공격적인 사전계약 프로모션으로 예비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지난 6월 8일 올 뉴 디펜더 110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4가지 액세서리 팩을 3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7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한 각 액세서리 팩의 가격은 익스플로러 팩 637만4900원, 어드벤처 팩 434만1700원, 컨트리 팩 287만6700원, 어반 팩 211만2300원이다.

지난 3월, 대형 SUV XT6 사전계약을 진행한 캐딜락은 당시 사전계약 고객에 한해 액티비티를 위한 아웃도어 용품 적재에 최적화된 툴레 브랜드 루프 랙, 루프 캐리어를 증정한 바 있다. 약 200만 원 상당의 혜택이다.

새로운 차를 가장 빨리 느껴볼 수 있는 사전계약. 브랜드는 사전계약을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후회 없는 선택을 했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 물론, 출시 후 가격이 더 저렴해진다거나 초기 품질도 문제없어야 한다. ‘충성고객’을 만드는 일, 사전계약이 시작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