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국산차?

수입차냐 국산차냐. 요즘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하면 국산차를 버릴 수 없지만, 수입차를 향한 막연한 끌림도 접을 수 없다. 국산차를 생각했다가도, 2천만원대 수입차의 인기가 좋다 보니 고민이 되는 것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2천만원대 모델이 활개를 치는 이유는, 수입차가 비싸다는 공식이 깨진 지 오래 되었기 때문. 물론 2,900만원도 2천만원대로 친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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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을 받을 때 에디터는 차를 추천하기 전에 그 사람의 경제력을 먼저 이야기한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여유가 될 것 같으면 수입차를 타라고 하고, 빠듯해 보이면 국산차를 타라는 얘기한다. 당연한 소리 같다고? 아닐 걸. 사는 게 아무리 빠듯해도 수입차만 눈독 들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차량 구입 시 할부를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국산차, 할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면 수입차가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니해도 현금 결제다. 현찰 박치기 할 여력이 되는 능력자라면 당연히 수입차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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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라고 다 잘 나가는 건 아니다.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잘 나가는 브랜드다. 토요타도 잘 나간다지만 아무래도 요즘은 디젤 엔진이 대세다. 토요타의 2천만원대 차량인 코롤라는 지난 2년 동안 길거리에서 단 1대 목격했을 정도. 폭스바겐 골프는 해치백이다. 국산차와 비교하자면  i30와경쟁차량이다. 그렇다고 꼭 같은 장르의 수입차와 국산차를 두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아반떼와 골프를 비교할 수도 있겠지. 복싱선수들의 대결처럼 체급이 같아야 하는 건 아니니까. 아마, 보통은 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이가 대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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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원의 예산으로 차량을 구입한다고 하면, 수입차와 국산차 모두 고를 수 있는 모델이 다양해진다. 우선은 디자인을 가장 많이 보지 않을까?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폭스바겐 골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여성 운전자라면 푸조 시트로엥 모델도 선호한다. 208, DS3, 미니 쿠퍼, 닛산의 큐브는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10월 14일에 출시하는 쥬크 정도가 그 후보가 되겠다. 여담이지만, 쥬크는 참 재미나게 생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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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는 3천만원이면 현대 그랜저까지도 가능한 금액이다. 아반떼, i30, 쏘나타, K5 등 많기도 하다. 역시 국산차는 수입차 대비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따지고 보면 AS도 유리하고 유지비도 적게 들기 때문에, 비용으로 따지면 훨씬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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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하자면 에디터가 추천하는 방식은 ‘금전적인 여유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 수입차의 경우, 판매량이 많은 브랜드일수록 자체적인 파이낸스를 이용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데 이럴 때 혹해선 안 된다. 초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덜컥 수입차를 구매했다가 낭패 보는 경우를 주위에서 허다하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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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개인적인 생각에도 차량 자체의 기본기는 국산차보다 수입차가 월등히 훌륭하다고 여겨진다. 아버님 세대에서는 승차감이 푹신푹신한 미국/일본산 차량에 대한 동경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그런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금에 와서는 단단한 하체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져서 부드러운 서스펜션 세팅의 차가 좋은 차라는 공식은 없다. 어차피 승차감은 개인의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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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원표상의 데이터만 보고 차량을 덜컥 구매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130마력의 차량과 150마력의 차량이 있다고 치자. 이 때 꼭 150마력의 차가 좋은 차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물론 마력이 높으면 그만큼 잘 달리겠지만 항상 최고출력을 사용하면서 다니진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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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출력은 엔진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데이터화하는 것이다. 차량의 구동력은 엔진에서 시작되지만 수많은 부품들을 거쳐 휠을 돌리게 된다. 흔히 휠마력이라 불리우는데, 150마력의 차량이라고 해서 휠마력이 150마력까지 나오진 않는다. 보통 20% 내외로 감소되는데, 아주 간혹 데이터보다 더 높게 나오는 사기 캐릭(?)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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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제원표를 스킵할 순 없다. 최고출력이나 토크 같은 수치를 따져보는 건 여전히 중요하다. 보통 최고출력이나 토크 뒤에는 rpm이 붙기 마련이다. 계기판 상에도 어지간한 차량들은 rpm 정보를 보여준다. rpm은 revolution per minute의 약자로 회전을 하면서 일을 하는 장치가 1분 동안 몇 번을 회전하는지 나타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엔진의 크랭크축이 몇 번 회전할 때 그에 해당하는 힘이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것. 보통의 차량들은 rpm 숫자가 한 자릿수로 새겨져 있다. 간혹 10, 20, 30으로 되어있는 차량들도 있는데 하단의 단위를 잘 살펴보자. 일반적으론 X1,000로 표시되어 있지만 X100으로 표시되어 있는 차량도 있다. rpm X1,000이라고 표시된 차량에서 바늘이 2를 가리키면 현재 2,000 회전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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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토크가 나오는 시점의 rpm이 낮을 수록 빠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낮은 rpm으로 다니면 연료도 많이 아낄 수 있다. 최고출력이나 최대토크가 나오는 시점이 비교 대상 차량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보는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도 수입차를 사는 이들이 분명 있다. 굳이 뜯어 말리고 싶지는 않다. 다른 곳에서 아끼고 차량에 투자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니까! 하지만 자기에게 맞는 차량을 선택한다는 것. 행복한 고민이지만 꼭 해야만 하는 고민이다. 물론 한 차량에 꽂혀서 목표를 삼고 결국 그 차를 내 것으로 만든다는 것도 고민 없는 카라이프를 즐기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지르고 보는것도 나쁘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