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이어가는 숫자 919 하이브리드

포르쉐가 4대의 차량으로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WEC)과 르망 24시 레이스에 참가한다. 르망 24시 주최측인 파리의 자동차 경주단체(ACO)는 2014년 6월 14일과 15일에 있을 82회 클래식 장거리 레이스의 참가자 명단을 발표했다. 먼저 르망 프로토타입의 상위 카테고리인 LMP1에 두 대의 919 하이브리드 레이스카를 앞세워 새로운 ‘포르쉐 팀’을 등록했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의 번호는 ’14’, ’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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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9 하이브리드는 1970년 르망레이스를 재패했던 917과 얼마전 공개한 918 하이브리드를 잇는 네이밍이다. 918 하이브리드가 일반인들에게 판매되는 모델이라면 919 하이브리드는 내구 레이스를 위한 모델이라는 점이 다르다. V4기통 직분사 엔진과 한 쌍의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919 하이브리드는 아우디나 토요타에서 사용하는 6기통 또는 8기통 엔진에 비해 파격적인 다운사이징이 이루어졌다. 급변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917’은 1970년도 르망레이스를 재패한 포르쉐 레이스에 있어 전설적인 모델. 개발 시작 후 1년 만에 완성된 오직 르망레이스만을 위해 만든 레이스카다. 포르쉐는 그 이후 16번이나 르망레이스 우승을 차지하고 1998년을 마지막으로 르망레이스에서 자취를 감췄다. 시종일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다 보니 더 이상 우승하는 게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2014년 르망에 포르쉐가 귀환하면서 아우디가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르쉐팀의 메인 드라이버인 로메인 듀마스(프랑스, 36세)와 티모 버나드(독일, 33세)는 지난 2010년 아우디팀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주역이다. 이들과 힘을 합쳐 레이싱카를 교대로 탈 나머지 네 명의 LMP1 포르쉐 워크스 드라이버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유력 멤버 중 한 명으로 지난 해 F1에서 은퇴한 마크 웨버 선수가 운전대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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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팀의 수장인 안드레아스 자이들은 “이 두 드라이버의 특별한 장거리 레이스와 르망 경험을 비추어 볼 때 팀을 나누는 것은 확실한 선택이었다. 우리의 엔트리는 르망 레이스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우리는 3월말 폴 리카르에서 있는 첫 번째 공식 테스트와 4월 실버스톤에서 열리는 WEC 시즌 킥오프에서 경쟁자들을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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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E 프로 클래스에는 두 대의 911 RSR로 ‘포르쉐 팀 만타이(Manthey) 워크스 팀’이 참가하게 되는데 번호는 ’91’, ’92’번이다. 포르쉐는 두 대의 911 RSR과 함께 포르쉐 팀 만타이를 전면 배치해 애스턴 마틴, 콜벳, 페라리 그리고 SRT바이퍼팀과 경쟁하게 된다. 2013년 시즌의 마지막 레이스를 위해 바이작에서 GT 스포츠카의 많은 세부 사항들이 개선됐다. 개선된 프런트 엔드의 공기 역학, 더 넓어진 리어윙 그리고 섀시 운동역학을 손보면서 핸들링 한계를 넘어선 향상된 밸런스와 제어력으로 이번 시즌 레이스 참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