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매력, 링컨 MKZ를 사냥하라

“안녕하세요, 저는 37살 직장인 마경준(가명)입니다. 지난 번 회사 건물 주차장에서 낯선 차량 한 대를 보게 되었습니다.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지라 ‘무슨 차지?’라고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요. 갑자기 그 차에 대해 너무 궁금해져서 발길을 돌려 차 주위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안 그래도 제가 차를 바꿀 시기여서 더 관심 있게 살펴봤는데요. 다른 건 잘 모르겠고, 차량 뒤에 ‘MKZ’라는 모델명만 확인했습니다. 첫눈에 갖고 싶다는 느낌이 확 온데다가 매일 이 차가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데…이 차 어떤가요?”

어느 날 기어박스 에디터들에게 간곡한 말투의 사연이 도착했다. 길가다 우연히 만난 여인도 아니고, 우연히 만난 차에 홀딱 반한 37세 마씨의 사연. 한 남자를 첫눈에 반하게 한 ‘그 차’의 마력은 흡사 마녀를 떠오르게 하지 않는가. 자동차에 인생을 바친 세 명의 에디터가 모여 ‘마녀사냥’을 벌여봤다. 과연 사연의 주인공은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지. 기어박스 에디터들의 그린라이트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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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Z를 보셨군요. 솔직히 MKZ의 첫인상이 시선을 확 사로잡긴 하죠. MKZ는 2012년 북미오토쇼에서 컨셉카로 공개됐습니다. 컨셉카와 양산형 모델 사이에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디자인으로 양산을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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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을 보면 마치 천사가 날개를 활짝 펼친 것 같습니다. 링컨에서는 이 디자인을 ‘펼친 날개’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그릴과 헤드램프의 조화가 시선을 확 잡아 끄는 무기로 보입니다. 특히 단아한 터치로 그려진 현대적인 루프라인을 지나 날렵하게 자리 잡은 테일램프에 이르는 디자인은 유려한 곡선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기역학적 효율에서도 이전 모델 대비 10% 개선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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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추가로 이야기하자면, MKZ는 링컨 특유의 우아함과 미래지향적인 강렬함이 반영된 디자인이에요. 앞서 에디터A가 언급한  ‘펼친 날개’ 형상은 1938년형 ‘제퍼’라는 모델부터 시작됐는데요. 이번 MKZ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디자인입니다. MKZ를 실제로 눈앞에서 봤을 때, 독특한 디자인에 자꾸만 눈길이 갔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우아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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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외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직접 운행해보면 실내도 아주 물건입니다. 참고로 링컨 디자인팀에는 한국 출신의 강수영(Soo Kang) 씨가 수석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근무 중입니다. MKZ 역시 그녀의 터치가 묻어 난 작품인데요, 과감한 공간 설계로 평범함을 거부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돋보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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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도 링컨 MKZ의 가장 혁신적인 측면은 바로 실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디스플레이 모니터 옆에 자리한 변속기에 주목하고 싶네요. 보통 자동차들은 변속기 레버가 뻔한 위치에 자리해서 본능적으로 손이 가는데요, MKZ는 그 상식을 깼습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변속기가 버튼 타입이거든요. 이거 사용해보면 굉장히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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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변속기 노브가 위치했던 공간은 자연스레 추가적인 수납공간으로 활용돼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처음 MKZ에 앉아 보는 이들에게 누군가의 설명 없이 본능에 의지해 변속기 노브를 찾으라고 한다면 한참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디스플레이 모니터 옆에 자리한 변속기 버튼은 오디오나 에어컨 버튼으로 착각하기 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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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식 변속기가 상당히 파격적이긴 하죠.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하단에 위치한 공조기, 오디오 시스템은 버튼식이 아니라 슬라이드 터치방식인데요. 굉장히 슬림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여요. 하지만 저는 다른 무엇보다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를 최고로 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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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루프 이야기를 하려다가 깜빡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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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지금 말하잖아요. MKZ의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는 지금까지 봐왔던 어떤 루프보다도 큽니다. 개폐식 파노라마 루프가 이렇게까지 큰 모델은 처음 봅니다. 무려 1.41㎡(15.2제곱피트)의 크기라고 하네요. 숫자로만 들으면 얼마나 큰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실물을 보면 놀라게 되어있죠.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난 크기입니다. 글래스 루프가 커서 안전성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프레임의 차체 강성을 만족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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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독특해서 그런지 디자인 이야기만 해도 끝이 없네요. 이제 슬슬 본격적인 얘기를 해볼까요? 다들 자동차 본연의 임무는 어떻게 보시나요? 달리고 서는 거 말이에요. 제가 MKZ를 시승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제대로 된 다운사이징 모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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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2.0ℓ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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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이건 제가 설명할게요. MKZ는 배기량을 줄이면서 연료 효율을 높이고, 출력은 최대한 유지하는 다운사이징을 제대로 해냈다고 보여집니다. 2.0ℓ 가솔린 엔진이 터보 차저를 얹고 234마력의 최고 출력과 37.3kg·m의 최대 토크를 토해냅니다. 기존 V6 3.5ℓ 모델은 267마력의 최고 출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2.0ℓ 에코부스트 엔진은 리터당 100마력을 가뿐히 넘기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3.7ℓ 6기통 Ti-VCT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같이 판매하고 있지만 굳이 우리나라에서 필요할까 싶습니다. 2.0ℓ 에코부스트 모델과 토크 차이가 거의 없어 충분히 만족할 수 있거든요. (3.7ℓ 6기통 Ti-VCT 엔진 토크:  38.3kg.m)

배기량만 놓고 보면 그리 잘 달릴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터보차저와의 조합으로 200마력을 훌쩍 넘었습니다. 과거 터보차저를 적용했던 일부 차종의 경우 터보렉이 존재했기 때문에 주행 시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MKZ의 경우 직접 주행하는 동안 터보렉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났습니다. 정속 주행도 아주 편안합니다. 서스펜션 세팅 자체가 너무 단단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게 절묘한 타협을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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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도 엔진이지만 링컨 드라이빙 컨트롤이 기본으로 탑재됐어요. 이 기능은 주행하고 있는 노면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바퀴로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시켜 흡수하는 연속 댐핑제어 서스펜션,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을 맞춰주는 파워 스티어링 등의 기능입니다. 또한, 엔진 구동, 변속 시스템, 트랙션 컨트롤, 자세 제어 컨트롤 등 차량의 주행 관련 설정을 종합적으로 제어합니다.

MKZ를 시승하면서 굳이 과하게 스티어링 휠을 꺾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차체가 못 받쳐줄 것 같아서가 아니라, 정속 주행을 하고 있으면 다른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편했기 때문입니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넉넉한 힘으로 차체를 끌고 나갑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하면 MKZ는 꽃미남의 페이스에 숨겨진 ‘상남자’의 본성, 그리고 과감한 대시와 적당한 절제를 아는 그런 완벽한 마성의 남자와 같은 차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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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Z를 시승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기억됩니다. 이 기능은 다른 수입차에도 장착되긴 했지만, 대부분 가격대가 상당히 고가인 모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MKZ에 이 기능이 있는 건 메리트로 꼽을만하죠. 특히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를 편하게 합니다. 앞차량과의 거리를 미리 설정하고 유지한 채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니 말이에요. 마치 MKZ와 내가 하나가 되어 내가 느끼지 못하는 부분까지 감지하며 길을 안내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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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Z의 숨겨진 기능 중 제가 특히 매력을 느낀 기능은 차키 없이 5개의 암호만으로 차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시큐리코드 키리스 엔트리 키패드’인데요. MKZ 운전석 도어 필러를 살짝 터치하면 LED 패널이 은은하게 빛을 내며 10개의 숫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차키가 없어도 5개의 암호만으로 차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포드와 링컨에만 적용된 업계 유일한 기능이죠. 나만의 전용 암호를 한번 설정해두면 차 키 분실의 염려없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어요. 보통 차는 ‘나만의 공간’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마법의 열쇠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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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말고도 안전 장비가 많아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운전자와 동승자를 배려하고 착하기까지 합니다. 카메라 기술을 이용하여 차선이 감지되지 않으면 스티어링 휠에 진동을 주는 차선 이탈 경고 장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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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수입차의 보증 기간이 보통 얼마나 되는 지 아십니까? 대부분 2~3년/6만km 미만이 보통입니다. 포드·링컨은 5년/10만km의 보증 기간으로 국내 최장, 최초라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차량 교체 주기가 5년 이내라고 할 때 중고 거래에서 보증 기간이 남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는 아주 큽니다. 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는 링컨이라면 좋은 거래를 할 수 있겠죠.

얼마전 우연히 링컨 광고를 보니 4월 30일까지 링컨MKZ를 구매하면 5년/10만km 무상 보증 서비스에 이어 5년/10만Km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서비스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상 5년 간 모든 서비스가 무상지원되니 유지비가 제로에 이르게 되네요. 이거 엄청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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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마녀같은 차’네요. 사연 보내신 37세 마경준 씨가 반할만하단 얘기죠. 본인이 정한 예산에서 무리가 아니라면  첫인상을 믿으시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당신은 항상 옳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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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이번 결정에 너무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성능이나 디자인에서 충분히 납득할만한 장점을 보여주는 차니까요. 저는 지금 당장 그린라이트에 불을 켜고 싶습니다. 길 가다 운명처럼 만났다는 것부터 근사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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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실 첫차를 이렇게 구입했던 경험이 있어요. 길가다 누가 몰고 가는 걸 봤는데, 밤새 그 뒷모습이 생각나는거에요. 결국 모델명을 알아내서 제 첫 애마로 들였죠. 한참 상담하다 보니까 괜히 저도 차 바꾸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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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애를 그렇게 했던 적이 있는데… 슬쩍 스쳐간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다시 만나려고 같은 장소를 일주일 내내 갔다니까요? 흠흠… 뭐 어쨌든. 사람도 차도 이렇게 마녀같은 녀석들이 있는 법인가봐요. 한번 홀리면 빠져나오기가 힘들죠. 저도 경준 씨의 첫인상을 존중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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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얘기하시니까 말인데, 우리가 흔히 ‘마녀’라고 부르는 여자들을 보면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잖아요. 이 차도 그런 것 같아요. 하나 하나 따져볼수록 몰랐던 매력을 알게 돼서 헤어나올 수 없달까. 외모는 기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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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렇게 만장일치로 그린라이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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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굳이 MKZ의 매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실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마경준 씨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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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ON! 아주 유쾌한 상담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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