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의 SNS 성적표

평소에 SNS를 달고 사는 친구는 유독 ‘좋아요!’에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였다. 친구 말로는 ‘좋아요!’ 푸시 알림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단다. 그 친구가 누구냐면, 다름 아닌 메르세데스-벤츠다. 벤츠의 페이스북 팬페이지 ‘좋아요’가 무려 47만을 돌파한 것이다. 국내서 SNS를 하는 자동차 브랜드 중 단연 선두다. 내친김에 SNS에 푹 빠져 사는 자동차 브랜드를 모조리 조사해 보았다. ‘좋아요’로 평가된 인기 성적표를 적나라하게 공개한다.


1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www.facebook.com/MercedesBenz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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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하게 생각했던 벤츠가 ‘좋아요’ 1순위라니 조금 놀랍다. 늘 OB의 미지근한 사랑만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YB의 벤츠 사랑이 더 뜨거웠던 것. CLA를 필두로 동안 전략의 주요 멤버 A, B클래스는 포스팅에 자주 등장하는 주연들이다. 덩달아 팬심을 마구 흔드는 AMG의 조연들도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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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팬페이지는 오래된 역사만큼 할 얘기도 많고 볼거리가 다양하다. 125년 전 칼 벤츠의 부인이 시 운전을 하는 모습과 초대 S클래스의 우아한 자태는 어떤 브랜드도 만나기 힘든 전통이다. 특히 요즘은 F1 그랑프리에 매진하는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팀’의 현장 사진 등 보면 볼수록 새로운 벤츠의 반전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공동 2위 아우디 &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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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와 BMW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창 YB의 지지를 받는 두 브랜드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그보다 놀라운 건 아우디가 BMW를 근소하게 앞선다는 점. 아무래도 스마트한 디자인으로 여심을 꽉 잡은 아우디의 전략이 적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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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www.facebook.com/audikorea.kr)는 오너 인터뷰, 공연 실황, 모터스포츠 등 현장감이 느껴지는 포스팅이 눈길을 끈다. 반면에 BMW(www.facebook.com/BMWKorea)는 신차와 전기차 i3의 소개, 신기술 설명 등 다소 진지한 포스팅이 주를 이뤘다. 아무래도 친근하고 생생한 아우디의 소통 능력이 더 돋보이기 마련. 얄팍한 팬심은 아우디 쪽으로 조금 더 기운 모습이다.


4위 지프 코리아 (www.facebook.com/Jee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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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좋아요’ 성적표는 정말 의외의 결과다. 수많은 대중 브랜드와 잘 나가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당당히 4위로 군림한 것이다. 지프 마니아의 명성은 익히 들어 예상했지만, 대중들의 인기까지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동그란 헤드램프와 7개의 슬릿 그릴 파워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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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팬페이지는 배경부터 남다르다. 그 흔한 아스팔트보다 거칠고 지저분한 오프로드가 즐비하다. 주연을 맡은 랭글러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억세고 듬직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특히 지프 동호회와 멋진 사진을 공유하는 소통 능력이 단연 눈에 띈다.


5위 현대자동차 (www.facebook.com/AboutHyun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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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5위는 바로, 국내 독보적인 브랜드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요즘 누리꾼 사이에서 애증의 관계지만 다행이 상위권 성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증명했다. 간혹 얄팍한 이벤트 관리로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꾸준한 소통으로 팬심을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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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팬페이지는 다른 브랜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포스팅마다 마치 철저하게 계산된 공산품처럼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이미지나 코멘트가 단정하고 보기 좋지만, 인간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진정한 소통을 위한 SNS 장점을 십분 발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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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조사한 바로 SNS를 운영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국내외 브랜드를 통틀어 모두 25곳. 비록 상위권 밖이지만 미니 코리아, 폭스바겐 코리아, 피아트 코리아는 센스있는 포스팅이 돋보였고 재규어 코리아, 마세라티 FMK, 페라리 FMK는 감성을 호소하는 포스팅으로 팬심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총 25개의 자동차 브랜드 ‘좋아요’ 성적표를 공개하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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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원

너무 진지할 필요 없어요. 쉽고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bejangwon@car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