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의 진짜 주인공

볼거리가 없다고 투덜대도 부산모터쇼는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자동차 행사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비롯한 화려한 슈퍼카는 좀 빠졌지만,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코리아 프리미어 라인업은 건재하다. 눈요깃거리에 불과한 슈퍼카보다 현실적인 신차 감상도 나쁘지 않을 터. 내년에 열리는 서울모터쇼의 약진을 기대하며 국내 최초로 공개된 부산모터쇼의 진짜 주인공들을 만나봤다.

 

1.jpg

아우디 코리아가 플래그십 세단 ‘뉴 A8 L W12’와 아우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A3스포트백 e-트론’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신형 A8의 신선한 변화에 눈길이 간다. 아우디 기함 중에 최상위 모델로 통하는 A8 L W12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세계 최초로 적용. 25개로 나눠진 고광도 LED 램프로 새로운 A8의 첫 인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A8 L W12는 최고 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63.8kg·m, 제로백 4.6초의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겸비한 실린더 온 디멘드(COD) 기술이 적용된 6.3ℓ W12 가솔린 직분사 FSI 엔진을 탑재했다.

2.jpg

또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아우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A3스포트백 e-트론’도 주목해보자. 아우디 A3스포트백 e-트론은 한번의 주유로 940km(유럽 기준)를 이동할 수 있으며, 전기 모터만으로도 최대 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150마력의 1.4 TFSI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돼 총 204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며, 제로백 7.6초, 최고 속도는 222km/h에 달한다.

3.jpg

토요타는 시판 모델보다 컨셉카의 비중을 높였다. 감성적인 주제로 젊고 재미있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Fun-Vii(Fun Vehicle interactive internet)는 마치 ‘바퀴 달린 스마트폰’처럼 자동차 외부가 스마트 폰의 터치스크린처럼 작동한다. 사람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커넥티드 기술을 구현한 운전자 맞춤형 컨셉으로 외관을 포함한 차체 전체가 운전자가 원하는 색상과 콘텐츠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4.jpg

‘NS4 컨셉트’는 프리우스 라인으로부터 분리된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V) 중형 세단이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미래지향적인 외관 스타일링이 돋보이며, 사이즈와 무게를 줄인 파워트레인으로 강력한 성능과 향상된 연료 효율이 특징이다. 마치 미래에서 넘어온 듯한 창의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컬러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5.jpg

캐딜락은 자사의 핵심 모델 역할을 자처한 CTS의 3세대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CTS로 야심차게 극복하려는 의지다. 풀모델 체인지로 진화한 CTS는 직선 위주의 과감한 스타일을 보다 세련되게 다듬어 미래지향적인 캐딜락 스타일을 엿볼 수 있으며 이전 모델 대비 사이즈가 커진 반면, 무게는 130kg 이상 가벼워져 스타일과 성능 모두 대폭 발전한 모습이다. 해외 매체에서도 호평이 자자해 ‘2014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모터트렌드, 카앤드라이버, 로드앤트랙 등 글로벌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가 뽑은 올해의 차에 잇달아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뉴 CTS 국내 출시 모델은 럭셔리, 프리미엄, 프리미엄 AWD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6월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6.jpg

미니 부스에서는 아무래도 최근 출시된 신형 미니 쿠퍼의 소개가 줄기차게 이어졌다. 그 와중에 유독 스타일이 남다른 미니 컨트리맨이 더 주목을 받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라르디니’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이다. 최근 한창 유행하는 카모플라주 패턴을 적극 활용해 후드와 사이드 데칼로 예쁘게 단장하고, 미러캡과 실내 장식까지 이탈리아 패션 센스로 한껏 멋을 부렸다. 미니의 센스는 부산 모터쇼에서도 한결같이 빛났다.

7.jpg

쉐보레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신작 ‘트랜스포머’의 주인공 범블비(Bumblebee)로 활약하는 카마로(Camaro) 컨셉카를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카마로 컨셉카는 현행 판매 모델인 5세대 카마로를 토대로 미래적인 디자인 요소를 담아 재해석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과 함께 등장해 쉐보레 부스의 분위기 메이커로 나섰다.

8.jpg

링컨 부스에서 단연 눈에 띄는 모델은 MKC다. MKC는 링컨 최초의 컴팩트 SUV로 2016년까지 공개할 4대의 차량 중 두 번째 모델이다. 링컨 부스에는 총 2가지 엔진의 MKC가 자리하고 있었다. 2.0ℓ 모델과 2.3ℓ 모델로 각각 243마력, 288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전면부는 링컨 고유의 펼친 날개 형상의 그릴이 보기 좋게 자리 잡았으며, 후면부 디자인은 MKZ의 디자인과 묘하게 닮은 디자인이다. MKZ는 디자인에서 큰 호평을 받아 기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9.jpg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의 주인공은 단연 C클래스다. 부산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 후, 6월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C클래스는 기자들에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에 전시된 C클래스는 C220 블루텍 아방가르드 모델과 익스클루시브 모델이다. 이전 모델보다 커진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약 100kg 줄어들었다. 이는 스틸 프레임을 알루미늄과 조합하면서 가능해진 감량이다. 우드 트림과 가죽 시트로 멋지게 치장한 인테리어 역시 기대 이상이다.

10.jpg

메르세데스-벤츠의 동안 라인업 A클래스를 필두로 B와 CLA에 이은 GLA 클래스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GLA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컴팩트 세그먼트의 네 번째 모델로 등극해 다이나믹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감성이 강조된 컴팩트 SUV 모습이었다. 비록 C클래스로 쏠림 현상은 있었지만, 옆에서도 기죽지 않고 젊은 매력을 발산했다. GLA클래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11.jpg

재규어 부스는 이미 판매 중인 F타입 컨버터블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쿠페를 전시했다. F타입 쿠페는 혁신적인 기술, 매혹적인 디자인, 지능형 퍼포먼스라는 재규어 유전자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2인승 쿠페 모델로 이안 칼럼이 빚어낸 스포츠카 모델이다. 또한 F타입 쿠페는 컨버터블에 없던 고성능 ‘R’ 모델이 추가돼 F타입 쿠페, F타입 S쿠페, F타입 R 쿠페 등 총 세가지 라인업으로 내달 출시한다. 엔진은 재규어의 최신 고성능, 고효율 엔진으로 5.0ℓ V8 수퍼차저 엔진이 F타입 R 쿠페에 얹혀진다. 최고 출력은 550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69.4kg·m이다. F타입 쿠페와 F타입 S 쿠페에 탑재된 3.0ℓ V6 수퍼차저 엔진은 각각 340마력과 38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며, 45.9kg·m와 46.9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12.jpg

랜드로버에서는 레인지로버 롱휠베이스(LWB)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함 역할을 하는 고급 세단의 롱휠베이스 차량과 직접 경쟁하는 모델로 뒷좌석 레그룸을 186mm 늘렸으며 등받이 각도를 최대 17도까지 조절하는 이그제큐티브 클래스 시트를 장착해 보다 넓고 쾌적한 실내를 제공한다. 세부 모델로는 4.4ℓ V8 터보 디젤과 5.0ℓ V8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와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 다이나믹 리스폰스 기능을 탑재해 민첩한 핸들링과 다이내믹 드라이빙을 자랑한다.

13.jpg

폭스바겐은 수입차 부스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사용하며 관람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선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골프의 최강 버전 GTI와 GTD가 공개됐다.

13-34.jpg

골프 GTD는 Gran Turismo Diesel 의 약자다. 퍼포먼스와 연료 효율성을 모두 갖춘 모델로 1982년 첫 선을 보였다. 특히 디젤 스포티 퍼포먼스 세그먼트에서 3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모델은 골프 GTD가 유일하다. 생김새는 7세대 골프 GTI와 몇 가지 차이만 있을 뿐 많은 부분이 닮아있었다. GTI의 상징인 토네이도 라인과 차체 정면에 위치한 허니컴 라디에이터 그릴이 골프 GTD에도 적용된다.

차세대 4기통 TDI엔진을 장착한 골프 GTD는 이제까지 출시된 골프의 디젤 차량 중 가장 성능이 좋다. 최고 출력은 이전 170마력에서 184마력으로 14마력 증가했고, 38.7kg·m의 최대 토크는 1750rpm에서 3250rpm까지 폭 넓은 회전 범위에서 유지된다. 가속 성능은 7.5초이며 최고 속도는 228km/h. 복합 연비는 16.1km/ℓ로 당연히 1등급이며 더욱 까다로워진 유로6 기준을 충족한다.

13-12.jpg

골프 GTI는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일반 골프 대비 약 15mm가 낮아졌다. 여기에 MQB 플랫폼을 통해 새롭게 설계된 차체 비율로 더욱 날카로운 인상을 심어준다. 정면에는 GTI의 상징인 허니컴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하고 이를 가로 지르는 레드와 크롬 스트립은 LED 주간 주행등이 포함된 바이제논 헤드라이트까지 연결돼 매우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을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가 조합된다. 211마력의 최고 출력과 35.7kg·m의 최대 토크는 역동적인 주행을 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가속 능력은 6.8초이며 최고 속도는 210km/h이다.

13-5.jpg

GTI와 GTD는 이번 모터쇼에서 정식 출시되었지만 관심을 받는 모델은 또 있었다. 바로 골프 1.4TSI 모델이다.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골프 1.4TSI는 140마력의 최고 출력과 25.5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말 그대로 리터당 100마력이다. 변속기는 7단 DSG로 궁합을 이루며 복합 연비는 13.5km/ℓ. 블루모션과 블루모션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 될 예정이며 가격은 각각 3220만원과 3630만원이다.

14.jpg

BMW 4시리즈 그란쿠페가 회전 무대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4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에 이은 세 번째 모델인 4시리즈 그란쿠페는 더욱 길고 넓게 균형 잡힌 차체 비율로 역동적인 라인을 그려낸다. 기존 쿠페 모델보다 전고가 12mm 높고 루프라인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리어 쿼터 패널과 트렁크 리드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기본 적재공간은 쿠페보다 35ℓ 늘어난 480ℓ며, 최대 1300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17-12.jpg

420d xDrive 그란 쿠페는 2.0ℓ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8.8kg·m의 힘을 발휘한다. 0-100km/h 가속 성능은 7.3초가 소요된다.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장치,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 온 디맨드 방식으로 작동하는 냉각수 펌프와 전동 파워 스티어링 등도 연료 절약에 기여한다. 가격은 6110만원.

15.jpg

수 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M3도 드디어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M3와 M4는 5세대에 이르기까지 모터스포츠의 유전자와 일상 주행성을 결합해낸 고성능 모델이다. 새롭게 장착된 트윈파워 6기통 터보 엔진은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의 장점과 터보차저 기술의 강점만을 결합했다. 기존 V8엔진보다 약 10kg 가볍고 더욱 강력해져 431마력의 최고 출력과 56.1kg·m의 힘을 낸다. 7단 M DCT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0-100km/h 가속 성능은 4.1초다.

15-12.jpg

높아진 성능에도 M3는 연료 소비량과 배기가스 배출량을 약 25% 줄였다. 전체 중량은 약 80kg 감량했다. M4 쿠페는 지능형 경량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공차 중량 1497kg을 달성했다. 여기에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과 같은 경량 소재의 사용과 다수의 섀시 및 차체 부품에 알루미늄 재료를 적용한 것이다. M3와 M4쿠페 가격은 두 모델 모두 동일하게 1억 990만원이다.

김장원

너무 진지할 필요 없어요. 쉽고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bejangwon@car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