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가 알려주는 고프로 촬영팁

자전거나 오토바이, 스케이트보드, 웨이크 보드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찾아봤을 거다. 액션캠 말이다. 어마무시한 장비가 없어도 자신의 멋진 묘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간편하게 촬영하니 이 얼마나 재미난가.

덕분에 요즘 액션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그렇고 길 가다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액션캠 고프로의 경우를 보자. 고프로 태그가 붙은 영상이 유튜브에만 매일 6000개 이상 등록된다고 한다. 사진은 17초마다 한 장꼴로 업로드된다고. 활용 범위가 끝이 없으니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G0020277.JPG

그런데 막상 액션캠으로 찍은 영상을 보면 생각만큼 재미나지가 않다. 아무래도 영상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촬영하다 보니 찍을 땐 재밌어도 보는 입장에선 지루하거나 정신 없을 수밖에 없다.

보다 못한 고프로가 나섰다. 본사에서 트레이너가 직접 한국까지 와서 고프로 촬영팁을 전했다. 목표는 한 가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매력적인 영상을 만드는 것, 즉 고프로다운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IMG_4084.JPG

설명하면서 사용한 카메라는 고프로 히어로3+ 블랙에디션. 슈퍼뷰와 오토 로우 라이트 등의 기능이 추가되고 배터리 수명도 늘었다. 자세한 내용은 <고프로가 플러스라지요> 기사를 참조할 것.


기본이 중요, 카메라 세팅

뭐든 기본이 중요하다. 기초를 잘 닦아야 실력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법. 고프로 촬영의 기본은 카메라 세팅이다. 사진과 영상을 포함해 무려 154개의 세팅 값이 있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딱 3가지만 알면 되니까. 화면 비율, 프레임, 해상도 말이다.

002.png

화면 비율은 결과물의 가로세로 비율을 말한다. 고프로에는 4:3, 16:9, 17:9의 세 가지 비율이 있다. 4:3은 과거 TV에서 많이 사용하던 것. 가장 안정적인 모드로 깊이 있게 담을 수 있으며 편집할 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요즘 많이 사용하는 비율은 16:9다. 4:3에 비해 위아래가 16.6% 줄어들지만 오히려 좌우가 넓게 느껴져 몰입감을 높인다. 17:9는 16:9와 함께 영화와 멀티미디어 파일에 최적화된 비율이다. 2.7k나 4k 같은 고해상도 설정에서만 17:9 비율을 선택하도록 했다.

고프로 히어로3+는 특별한 모드를 추가했다. 슈퍼뷰 모드는 4:3과 16:9의 장점을 합한 것. 4:3 화면에서 끝부분만 늘려 16:9로 만들었다. 물론 끝 부분에 왜곡이 생기긴 하지만 위아래로 넓은 화상을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1080p와 720p 해상도에만 적용된다.

프레임 레이트는 1초에 몇 장의 이미지를 촬영하는가에 대한 설정이다. 프레임 수가 올라가면 결과물의 용량이 커지긴 하지만 슬로모션 같은 효과를 부드럽게 넣을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는 프레임 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노이즈가 많이 끼기 때문. 고프로는 밝은 곳에서는 120프레임, 어두운 곳에서는 24프레임으로 세팅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오토 로우 라이트(Auto Low Light) 기능을 켜 놓으면 어두운 곳에서 자동으로 프레임 레이트를 조절한다. 개인적으로 에디터는 60프레임으로 세팅하고 오토 로우 라이트 기능을 켜 둔다.

DSC08443.JPG

해상도는 화면의 크기를 말한다. 3840×2160, 2704×1524, 1920×1440, 1920×1080, 1280×960, 1280×720 중 선택 가능. 그중 대세는 다들 아시다시피 1920 x1080이다. 여기서 촬영팁 하나. 고프로는 화각이 넓어 주변부가 생각보다 더 많이 담긴다. 이게 너무 보기 싫을 때는 편집하면서 영상을 확대해 주변부를 자른다. 물론 화질이 떨어지는 걸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는 결과물의 해상도보다 한 단계 높은 해상도로 찍으면 된다. 그러니까 1920×1080 영상을 원하면 2704×1524로 찍는 것이다. 그러면 주변부를 자르면서도 깨끗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다.


컨트롤하는 3가지 방법

고프로 조작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본체를 직접 컨트롤하기. 헬멧이나 체스트 마운트에 꼈을 때 유용한 방법이다. 버튼 구성이 쉽기 때문에 찾기도 쉽고 다른 버튼을 눌러 오작동할 염려도 없다. 두꺼운 스키 장갑을 껴도 버튼은 잘만 눌러지더라. 액세서리 중 LCD 터치 백팩을 구입하면 렌즈 앞의 화면을 보면서 조작할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조작은 터치.

DSC08455.JPG

와이파이 리모컨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고프로를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곳에 설치했을 때나 여러 대를 동시에 조작할 때 아주 유용하다. 최대 50대까지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다. 게다가 메뉴 구성이 고프로와 비슷하기 때문에 조작도 쉽다. 블랙 에디션에는 기본으로 제공.

004.PNG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고프로 앱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설치하면 별도 액세서리가 없어도 촬영하는 장면을 보면서 찍을 수 있다. 조작도 한결 간편하다. 고프로보다 넓은 화면으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고프로 안에 저장한 파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단, 1080 슈퍼뷰 이상의 세팅으로 촬영한 영상은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없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디자인도 한결 깔끔해졌다.


마운트를 잘 활용하라

사실 고프로는 그 자체만으로는 사용하기가 어렵다. 화질이나 화각은 충분하지만 너무 작아서 흔들림이 심하다. 때문에 결과물을 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무엇보다 액션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마운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머리, 가슴, 손목 등 신체에 붙이는 마운트부터 흡착기, 헬멧, 롤 바, 핸들 바 전용 마운트 등 종류만 해도 여럿이다.

IMG_4108.JPG

보통 체스트(가슴) 마운트는 스키나 MTB 같은 스포츠에서 많이 쓰며, 흡착기는 모터스포츠 영상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죠스 플렉스 같은 경우 다양한 위치에 고정해 사용한다.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최근에 출시한 3웨이는 2개의 관절과 삼각대 다리가 있어 활용도가 많다. 길이 조절도 자유로우니 들고 찍기에도 좋다. 내부는 공기가 들어가 물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뜬다.

물론 액세서리 별로 어느 정도 용도가 정해져 있지만 그것이 제한 사항은 아니다. 원래 목적 말고 상황과 환경에 맞게 얼마든지 변형해서 사용해도 된다는 말씀. 그러니까 체스트 마운트를 동물에게 씌워도 되고 흡착기를 악기에 붙여도 된다.

IMG_4094.JPG

여기서 포인트는 액세서리를 사용해 최대한 여러 앵글로 찍는 것. 아무리 멋진 활동이라도 한 각도에서만 촬영한 영상은 지루하기 마련이다. 같은 각도에서 찍은 영상은 최대 10초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말 쉬운 편집툴, 고프로 스튜디오

고프로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누구나 당황하게 된다. 고프로 홈페이지에서 봤던 영상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일단 색감이 너무 다르다. 이에 대해 고프로는 후반 작업을 위해 일부러 밋밋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반드시 후반 작업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게 어디 쉬운가?

당연히 말만 그러는 건 아니다. 굉장히 간편한 편집 프로그램 고프로 스튜디오를 무료로 제공한다. 원래는 영상 편집 SW 제조사 씨네폼과 제휴를 맺고 씨네폼 고프로 스튜디오를 배포했는데 지난 2011년 아예 씨네폼을 인수하더니 틀만 남기고 완전히 뜯어 고쳤다. 오로지 고프로에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고프로 스튜디오다.

003.png

기본 골격은 씨네폼 고프로 스튜디오와 같다.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을 만큼 쉽다. 하지만 수준은 꽤 높다. 모든 언어가 영어로 돼 있지만 겁먹지 말고 이것저것 만지다 보면 어느새 멋진 영상을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컨버팅, 재생 속도, 색 보정, 노출 등 전문가급 효과도 쉽게 넣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변경된 설정이 바로 적용돼서 좋더라.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게 빠르지 않았는데 말이다. 편집이 끝나면 EXPORT의 preset 메뉴를 통해 유튜브나 비메오용으로도 뽑을 수 있다.

이미 쓰고 있는 편집 툴이 있더라도 컷편집만큼은 고프로 스튜디오를 사용하길. 한결 빠르고 무엇보다 색 보정이 간편하다.

앞서 소개한 팁을 이용해 영상을 한편 만들었다. 탄천 카트 레이싱을 담았다. 물론 카메라는 고프로 히어로3+ 블랙에디션. 16:9, 120fps로 세팅했으며 해상도는 1080p 슈퍼뷰와 2704×1524를 섞어서 사용했다. 앞서말한대로 주변부를 자르기 위해서다. 촬영 시 조작은 고프로 앱을 이용했고 흡착기, 죠스 플렉스, 삼각대를 이용했다. 편집할 때는 고프로 스튜디오를 메인으로 썼고 일부만 어도비 프리미어 CS6를 이용했다.

GEARBAX

all about GEAR
press@gearba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