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78, 공식 이력서 공개

마침내 AMG의 차세대 V8 엔진이 베일을 벗었다. 변화의 핵심은 역시나 다운사이징. 지금까지 쓰인 6.2ℓ 자연 흡기 엔진과 5.5ℓ 바이 터보 엔진보다 작지만 효율성을 극대화해 AMG V8의 새로운 엔진 역사를 써나간다. 엔진 파트너는 아직 공개를 미룬 2도어 쿠페 AMG-GT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를 예고하기 앞서, 차세대 AMG V8 엔진부터 공식 이력서를 제출했다.


엔진 코드네임 : M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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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AMG V8 엔진의 코드 네임은 M178. 배기량은 4.0ℓ로 줄였지만 V8 레이아웃을 그대로 고집하고 뱅크각은 90°를 유지한다. 출력을 뻥튀기하는 2개의 터보 차저를 탑재해 최고 출력 510마력, 최대 토크는 66.4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며, 무엇보다 최대 토크의 발생 시점이 1750-4750rpm으로 매우 낮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점이 포인트다. 효율로 따지면 리터당 126.5 마력으로 기존 5.5ℓ AMG 엔진보다 더 뛰어나다.


독특한 터빈 탑재 방식(Hot inside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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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78 엔진에 탑재된 터보 차저의 최대 부스트 압력은 1.2bar, 분당 최대 회전수는 18만 6000rpm에 달한다. 터보의 약점인 느린 반응성은 전자 제어식 블로우 오프 밸브를 탑재해 극복했다. 그보다 터빈의 탑재 방법이 조금 독특하다. 두 개의 터빈을 V 실린더 뱅크 사이에 탑재한 것이다. 덕분에 엔진 사이즈는 더 작아졌고, 엔진 포지션은 더 낮게 배치한다. 주행 성능을 개선하는 완벽한 설계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배기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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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도 출력이지만 AMG하면 역시 배기음을 빼놓을 수 없다. M178 엔진은 개발 단계부터 AMG 특유의 배기음을 연주하기 위해 최적화했다. 또한 일상 주행부터 스포츠 주행까지 아우르는 GT(그랜드 투어러) 성격을 고려해 가변 플랩을 장착했다. 가변 배기 시스템은 트랜스미션 모드에 따라 변경되며, 드라이버의 액셀 양과 엔진 스피드에 따라 열리고 닫힌다.


M133 & M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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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78의 정확한 배기량은 3982cc다. 이를 반으로 나누면 1991cc가 되는데, 이는 다름 아닌 AMG 2.0ℓ 터보 엔진과 정확히 일치한다. 따라서 CLA 45 AMG에 탑재된 엔진과 M178 엔진은 피를 나눈 형제 사이 정도가 된다. 두 엔진은 보어와 스트로크까지 완전히 동일하다. 따라서 고회전을 지향하는 성격도 똑같이 닮아있다. M178의 레드존 경계는 7200rpm. 현행 SLS AMG와 똑같은 수치로 고회전에서 최고 출력이 터져 나온다.


모터스포츠 기술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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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의 새 엔진은 더 작고 가벼우며 최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우선 알루미늄 블록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새로운 모래 성형 공법으로 정교하게 제작한다. 직분사 방식의 연료 분사는 보쉬의 피에조 인젝터를 탑재해 최대 7가지 분사 조건으로 최적의 연소를 실현시킨다. 또한 실린더 표면은 NANOSLIDE® 기술을 도입했다. 다임러에서 최초로 개발한 ‘나노슬라이드’는 2006년부터 총 20만 기 엔진에 적용했고, 2014 메르세데스 F1 V6 터보 엔진에도 적용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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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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