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2017년 2월 13일

Unidentified Flying Object. 미확인 비행 물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UFO를 풀어 쓴 말이다. 식별가능 비행 물체(IFO, Identified Flying Object)의 반대말이기도 하다. 갑자기 왠 토요미스테리극장이냐고?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내놓은 GLE 쿠페가 나에게 있어 UFO 같은 존재여서다. UFO의 본래 의미는 ‘외계인 타고

모닝을 바라보는 아주 사적인 시선

2017년 2월 9일

기아자동차가 3세대 ‘올 뉴 모닝’ 출시를 기념해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코스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카페 모아이까지, 그리고 다시 워커힐로 돌아오는 왕복 110킬로미터. 2인1조로 진행된 시승은 개인당 주어진 시간이 한 시간 남짓으로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주연배우를 꿈꾸는 신인의 자세, 쌍용차 티볼리

2017년 2월 9일

LOVE 엔트리 모델에서 만나는 첨단안전장비 HATE 개선이 필요한 인테리어 재질 VERDICT 신토불이,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1년 만에 티볼리를 다시 만났다. 쌍용은 위기의 순간에서 ‘소형 SUV’라는 장르에 겁도 없이 뛰어들었고, 티볼리는 벼랑 끝에 선 쌍용의 마지막 희망이자 최후의 보루였다. 간절함은 완벽한 상품성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투박했던

알고 보면 터프한, 기아차 K7 하이브리드

2017년 2월 8일

LOVE 빠른 가속력과 뛰어난 정숙성 HATE 자주 들썩이는 평균연비 VERDICT 하이브리드 탈을 쓴 프리미엄 세단 K7과 처음 마주했을 때였다. 나름 프리미엄으로 정평이 났던 현대 마르샤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당시 마르샤는 독보적이었다. 고리타분한 그랜저보다 젊은 디자인을 뽐냈고, 평범한 쏘나타와 비교하면 안팎으로 우월함이 더 컸다. K7도

쉐보레 트랙스, 미모 가다듬고 돌아온 팔방미인

2017년 2월 7일

LOVE 첫 번째도 디자인, 두 번째도 디자인 HATE 탄탄한 기본기와 어울리지 않는 힘 VERDICT 예뻐져서 좋다. 그것만 해도 성공이다 쉐보레 트랙스는, 수준 높은 주행성능을 갖고 있음에도, 투박하고 해묵은 디자인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카> 매거진 10월호에서 마련한 컴팩트 SUV 비교시승을 진행하면서도 그놈의

그랜저는 잘 팔릴 것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2017년 2월 7일

위대한 도약. 그러나… 48년 전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은 ‘고요의 바다’로 불리는 달 표면 착륙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가 달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으며 내뱉은 말은,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명언이었다. 이 위대한 달 착륙

진정한 운전의 재미, BMW M2

2017년 2월 6일

True M 사진 김범석 고성능 자동차라면 으레 ‘큰’차를 떠올렸지만, 자동차시장을 주무르고 있는 유럽 프리미엄 메이커들은 ‘작은’차에 큰 성능을 내는 모델로 고성능 모델을 재편하고 있다. 물론, 기존 큰차들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더욱 강력하게 만들면서 말이다. ‘B당’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M2는 1M을 잇는

기분 좋은 질주, 메르세데스-AMG SLC 43

2017년 2월 3일

Feel So Good 주행모드를 스포트 플러스 수동모드에 두고 5천500에서 6천rpm을 오가며 쭉 뻗은 심야의 도로를 달리는 중이다. 스티어링 휠 뒤 패들시프트로 엔진회전수를 조율하며 가감속을 반복한다. 가변배기시스템이 만들어내는 호쾌한 사운드가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낮은 rpm에서 촉촉하고 굵게 그르렁거리던 사운드는 회전수가 높아질수록 카랑카랑한

성큼 다가온 전기차의 시대

2017년 1월 23일

내연기관의 운명은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걸까? 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너나 할 것 없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에 배터리용량을 늘리고 외부전기로 충전해 엔진 개입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으로 전기를 만들어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전기차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

하이브리드와 디젤의 불편한 만남

2017년 1월 19일

많은 사람들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자동차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내뿜는 배출가스를 꼽고 있다. 현대 사회와 자동차업계는 이 범죄자를 쫓기 위한 ‘친환경’에 사활을 거는 중이다. 내연기관이 지구라는 땅덩어리에 뿌리를 내린 지 어언 130여년. 그 내연기관이 종말의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대안으로 대두되고

3세대 골프 다시 보기

2017년 1월 19일

기자가 처음 골프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자동차잡지에 등장한 3세대 골프를 보고부터다. 작은 해치백 주제에 무려 V6 엔진과 수동기어를 얹고 스포츠카를 따돌리는 골프 VR6 모습에 반하고 말았다. 작고 볼품없는 외모지만 도발적인 성능으로 반전매력을 발산했던 골프. 당시 우리나라는 세단에 심취해 있느라

수트 안에 드러난 수퍼맨 티셔츠, G80 스포츠

2017년 1월 12일

그 동안 기자와 인연이 없었던 현대. 그들의 평판이 대단히 올라갔다. 아반떼는 스포츠 배지를 달고서 네티즌을 들끓게 했고, 3세대 i30는 호기롭게 골프를 라이벌로 지목했다. 고성능 브랜드 N의 움직임도 진지했다. 혹독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도전하더니,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RN30 컨셉트카는 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