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40킬로미터 운전, 그래도 좋기는 합디다

2017년 4월 10일

신형 그랜저. 막상 타보지는 못하고, 그저 귀동냥으로나마 들었다. 젊고 멋스러워졌다고, 고급스러워졌다고. 무엇보다 달리는 감각이 예전보다 월등히 좋아졌다고 했다. 시승해볼 길이 없으니 믿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회를 찾았다. 사실 하이브리드보다는, 신형 그랜저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시승코스는 짧았다. 김포공항 옆

현실이 된 미래, 쉐보레 볼트 EV

2017년 4월 7일

솔직히, 전기차 시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인프라, 비싼 가격 등 어느 하나 확산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떠올려 봤을 때, 그랬다. 물론 지금도 유효한 담론. 전기차는 여전히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소도 많지 않으며, 보조금이 없으면 살 엄두가 나지 않을

굿!모닝?

2017년 4월 4일

‘통뼈 경차’로 등장한 3세대 모닝, 얼마나 좋아졌을까? 2세대 모닝을 타본 적이 없었기에 비교를 위해서는 구형을 섭외해야 했다. 지인에 지인까지 동원했지만, 실패.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쉬울 때 항상 힘이 되어주는 카셰어링이 있다.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자동차인 만큼 상태는 좋지 않겠지만, 다른 대안이

멀티 플레이어라는 그 이름, 볼보 크로스 컨트리 

2017년 4월 4일

학창시절, 우리는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며, 운동 만능에, 싸움도 ‘짱’ 먹는 그런, 이른바 ‘엄마친구아들’ 같은 존재를 늘 부러워했다. 사회라는 전쟁터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 성격 좋고, 외모도 준수한데, 능력까지 갖춘, 어디 하나 흠잡을 구석이 없는 그 사람을 보면서, 거울 앞의 내 자신은 왜 한없이

[튜닝카] 추억의 1991년식 현대 엑셀

2017년 3월 31일

아버지 첫차는 현대 엑셀이었다. 문 네 짝 달린 은빛 세단은 우리 가족의 첫 패밀리카이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운전석에 앉아 이것저것 만져보며 신기해했다. 포니 엑셀의 뒤를 이어 1989년 등장한 엑셀의 인기는 굉장했다. 대우 르망, 기아 프라이드를 제치고 3년 연속 국산차 최다판매

이제 나도 SUV라 불러주오!

2017년 3월 28일

지난 2014년 10월 말, 포털사이트에 ‘2008’이라는 숫자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주인공은 2008. 푸조에서 선보이는 소형 CUV로 출시 전부터 연료효율에 대한 기대와 함께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나올 거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전계약만 900대를 넘기는 인기를 얻었다. 어찌 보면 900이 큰 숫자는

도로 위의 일본산 대형범선

2017년 3월 28일

파일럿. 과하게 우람해서 기가 죽었다. 덩치 큰 SUV가 복잡하고 좁은 서울도로에 어울릴까? 운전석으로 기어올랐다. 옆차선 버스기사와 하이파이브를 해도 될 높이다. 덩치만큼 큰 스티어링 휠을 잡고 길을 나섰다. 도로 위 범선 선장이 된 듯했다. 가속페달에 무게를 싣자 도로를 항해하기 시작했다. 대배기량

가격만 훌륭한 켄보 600

2017년 3월 24일

우리네 밥상은 중국산이 점령한 지 오래고,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샤오미는 ‘실수’가 아닌 ‘고수’의 능력을 보여주며 IT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남은 건 기술의 집합체 자동차다. 북기은상(북경자동차의 수출용 모델을 만드는 회사)의 켄보 600(중국명-S6)이 수입업체 중한자동차를 통해 국내타석에 들어섰다. 대한민국 최초의 중국산

나 아직 안 죽었다! 캐딜락 XT5

2017년 3월 24일

캐딜락의 성장세가 매섭다. 고향땅 미국보다는, 가장 거대한 자동차시장으로 떠올라 여러 자동차메이커가 군침 흘리는 중국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해 중국에서 11만 대가 넘는 판매량 올리며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한 캐딜락은 지난 1월, 미국(1만298대)보다 중국(1만8천11대)에서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금껏 없었던 일. 중국에서의 성장세를

알면 알수록 더욱 빠져드는 트랜스미션의 세계

2017년 3월 15일

  CVT: Honda HR-V 가솔린엔진 SUV에 CVT 조합? 정말 생뚱맞다. 조용한 엔진과 매끄러운 미션의 조합이지만 운전재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실망스럽다 트랙스가 국내 소형 SUV시장을 열었지만, 대박은 르노삼성 QM3가 터뜨렸다. 기아차도 니로를 통해 시장에 뛰어들었고, 쌍용차는 뒤늦게 출시한 티볼리로 쏠쏠한 재미를

미적 감각 가득한 실용주의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2017년 3월 14일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굳이 난해한 프랑스차를 머리로 애써 이해해보려 하지 않았다. 피카소 입체주의 그림이 그러하듯, 억지 이해를 해봤자, 어차피 들어오지도 않는다. 프랑스 관용정신으로 두고 보아야 애정이 어렴풋이 생긴다. 물론 존재감은 더할 나위가 없다. 주차장 어느 곳에도 비슷한 차를 찾을

미국 플래그십의 자존심 대결, CT6 vs 컨티넨탈

2017년 3월 10일

미국 럭셔리 브랜드 링컨과 캐딜락. 그들의 최고급 모델을 불러냈다. 지금까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평가는 자주 있었지만 미국 럭셔리 브랜드의 최고급 모델 비교는 거의 없었다. 사실 사람들의 관심도 그만큼 없었기도 했고. 이상하게 미국이 다른 건 세계최고인데, 자동차만큼은 그저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