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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제네바 모터쇼는 처음이지?

2013.03.14 / manyuki

“어서 와, 제네바 모터쇼는 처음이지?”


네. 정확히는 해외에서 열리는 모터쇼가 처음이죠. 다른 해외 전시회는 가봤지만 모터쇼는 처음이다. 출장이 결정된 후 흥분되는 마음으로 제네바 모터쇼에 대해 찾아봤다. 유럽에서 그 해 처음 열리는 모터쇼, 자동차 제조사가 없는 나라에서 열리는 모터쇼, 덕분에 가장 공정한 경쟁을 치르는 모터쇼 등 좋은 평이 많다. 심지어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라니. 첫 경험 상대로 손색이 없지 않은가.

 

뭔가...이상한데...

1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스위스 취리히에 내렸다가 다시 기차로 2시간을 달려 제네바에 도착했다. 시차에다 피곤함에 불의의 사고(?)까지 겹쳤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목욕재계하고 전시장인 제네바 팔렉스포를 향했다. 설레였다. 첫 경험하기 전의 설렘이랄까. 헌데 실제로 둘러본 제네바 모터쇼는 지금껏 경험했던 해외 전시회와 몇몇 다른 점이 보였다. 해외 모터쇼가 첫 경험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상한 점 하나. 보통 해외 유명 전시회를 가보면 공항에서부터 주요 역, 심지어 골목마다 전시회 홍보 포스터나 옥외광고가 붙어 있다. 최소한 대중교통에는 다 붙어 있기 마련. 하지만 여긴 조용하다. 전시장이 공항에 바로 붙어 있었지만 팔렉스포에 들어서야 비로소 포스터가 보인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

 

의아해하며 전시장에 들어섰다.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미디어 데이와 일반 오픈일 모두 참가했다. 여기서 이상한 점 둘. 미디어 데이에 기자실이었던 곳이 정식 오픈일이 되자 뻥 뚫려있다. 기자실은 미디어 데이인 5일과 6일에만 운영하고 일반 오픈인 7일부터는 아예 철수한단다. 심지어 앉아서 노트북 펼칠 책상조차 없다고. 당황스러웠지만 “암소 소리(I’m so sorry)”라고 하니 쿨하게 유어웰컴(!)이라 대답하고 전시장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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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슈퍼카에 인파가 많다. 대부분 일정 인원만 내부에 들어갈 수 있게 막아놓고 있었다. 마치 백화점 명품관처럼 말이다. 여기서 이상한 점 셋. 다른 전시회에서처럼 프레스 출입증을 들이밀면서 들어가서 사진을 찍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건 미디어 데이에만 통한다며 단칼에 거절당했다.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단다. 그마저도 지금은 꽉 찼으니 그냥 저 앞에 포토라인을 이용하란다. 해외 큼직한 전시회는 몇 번 가봤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이상한 점 넷. 모터쇼이니만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바로 부스걸. 하지만 여기선 찾아보기 어려웠다. 신차 발표 때만 포즈를 취하다가 대부분 사라졌다. 그나마도 미디어 데이에만 적극적이지 않은 몇몇이 있었을 뿐. 일반 오픈일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다른 도우미들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고개를 돌리거나 가리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영상에 담았으니 참조하시길.



이런 분위기야?

당연한 말이지만 정말 관람하는 분위기다. 다른 모터쇼 같으면 사진 찍는 데만 혈안이 된다든지 부스걸들만 찾아다닌다든지 그런 잿밥(?)을 노리는 관람객이 많은데 여기에선 아예 카메라도 없이 방문해 자세히 살피고 직접 타보고 뭔가 관람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니까 다른 전시회에선 바이어로 오해(?)받을 만한 관람객들이 많이 보이더란 말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관람층을 볼 수 있었다. 딸을 목마 태우고 둘러보는 아빠, 손자와 함께 차를 둘러보는 할아버지, 노부부가 함께 차를 타보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100여 종의 신차가 공개됐다. 어느 모터쇼나 그렇겠지만 현장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건 슈퍼카. 강렬하고 날렵한 인상을 주는 슈퍼카에 많은 사람이 몰려있었다. 특히 페라리 라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베네노가 인기 모델. 콘셉트카의 경우 지금 바로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현실성 있는 녀석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봐왔던 콘셉트카는 먼 미래에나 나올 법한 차들이었는데 말이다. 폭스바겐 XL1과 혼다 NSX, 도요타 아이로드 같은 모델이 그랬다. 색깔은 빨간색이 눈에 띈다. 원래 눈에 띄는 색이기도 하지만 각 제조사가 선보인 차 중 가장 전면에 내세운 모델들은 빨간색이 대부분. 올해 트렌드로 조심스레 점쳐본다. 세단의 경우 트렁크 공간을 들춰보는 이들이 많았다. BMW나 푸조, 폭스바겐 부스에서 많이 보였는데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관람객은 사양이나 성에 집중하기보단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나 실용성에 더 관심을 보이더라. 그래서인지 일본 차보다 국산 차가 더 인기였다지금부터는 전시회에 나왔던 주요 차량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스크롤의 압박은 여러분의 몫. 사진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으면 영상을 클릭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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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엔초 후속 모델인 F150 라페라리를 공개했다. V12 엔진에 전기 모터를 조합해 963마력을 자랑한다. 499대 한정판으로 생산한다고 했지만 3일 만에 1,000명 넘게 몰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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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베네노를 선보였다. 6.5ℓ 12기통 엔진 기반으로 750마력을 낸다. 제로백은 2.8초, 최고속도는 355km/h다. 단 3대만 생산하며 이미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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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로메오가 선보인 4C. 2인승 쿠페로 최고 출력 240마력의 1,750cc 엔진을 달았다. 제로백은 4.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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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선보인 뉴 3시리즈 335i 그란투리스모. 기존 3시리즈 투어링보다 200mm 길고 79mm 높다. 휠 베이스 역시 110mm 늘었다. 트렁크를 접을 수 있는 것 또한 장점. 최대 1,600ℓ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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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RS Q3를 양산 차로 내놨다. Q시리즈의 최고 성능 모델로 2.5ℓ 5기통 휘발유 터보 엔진을 달았다. 310마력, 제로백은 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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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콘셉트카 NSX.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모델. 하이브리드카로는 처음으로 스포츠카를 지향한 것이 특징. 2015년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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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이 선보인 P1은 916마력을 갖춘 슈퍼카. 3.8ℓ 용량의 V8 엔진을 달았으며 제로백은 3초 이내, 최고속도는 350km/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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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콤팩트 고성능 모델 A45 AMG를 선보였다. 2ℓ 4기통 엔진을 달았으며 동급 엔진 모델 중 최고 출력과 토크를 기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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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부스에서는 콜벳 스팅레이 컨버터블이 단연 눈에 띈다. 6.2ℓ 엔진을 달아 최대 450마력을 지닌다. 7단 수동이나 6단 자동 변속 기어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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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 와이라는 6ℓ V12 트윈터보 엔진 기반으로 제로백은 3.3초, 730마력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370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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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911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911 GT3를 공개했다. 최고출력 475마력으로 제로백은 3.5초 이내. 최고 속도는 315km/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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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선보인 콘셉트카 XL1의 자랑거리는 연비다. 1ℓ로 최대 111.1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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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가 콘셉트카인 디젤 슈퍼카 오닉스를 공개했다. 3.7ℓ V8 하이브리드 HDi FAP 엔진을 달아 최고 600마력의 성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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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가 프리미엄 해치백 208의 업그레이드 모델 2008을 내놨다. 도시의 젊은이들을 겨냥한 모델로 스타일리시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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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닌파리나는 페라리 458을 기반으로 제작한 세르지오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생을 마감한 세르지오 피닌파리나에게 헌정하는 모델. 제로백은 3.4초, 최고 속도는 320km/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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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슈퍼카 제조사 코닉세그는 아제라R 훈드라를 선보였다. 누적 생산 100대를 기념하는 모델로 단 한대만 생산할 예정. 5ℓ V8 트윈터보 엔진을 달아 최고 출력이 960마력이다제로백은 2.9초 200km/h 도달 시간은 7.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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