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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목욕할래? 엑스페리아 태블릿 Z

2013.05.14 / minia

세상에 애플이 없었다면 에디터는 소니를 썼을 것이다. 틀림없이. 


오래간만에 갖고 싶은 태블릿이 나왔다. 서두를 저렇게 던졌으니 예상했겠지만, 소니의 제품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엑스페리아 태블릿 Z'. 공개 당시엔 "괜찮네 뭐…"하며 슬쩍 사양을 살펴보는 정도였지만, 국내 출시가 확정되고 나니 마음이 확 쏠린다. 살까, 말까. 현재 출시되어 있던 태블릿에서 2%씩 아쉽던 점을 쏙쏙 채워 넣었다. 


가벼운 맛에 아이패드 미니를 사자니 태블릿 치곤 작은 화면과 해상도가 걸렸다. 그렇다고 4세대 아이패드를 사자니 내겐 너무 무겁다.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못생기고 무거운 것들 투성이다. 


이미지- 엑스페리아 태블릿 Z (1).jpg


엑스페리아 태블릿 Z는 일단 얇고 가볍다. 크기와 무게를 두고 저울질할 필요가 없다. 먼저 공개됐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와 똑 닮은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사실 모바일 기기의 디자인이라는 게 거기서 거기다. 디자인이 아주 다르기는 어렵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비슷한 생김새 중에서도 예쁜 건 예쁘고, 구린 건 구리다. 이 녀석은 예쁜 쪽이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세련미에 베젤과 LCD가 하나로 보이는 듯한 일체감을 구현해 거울처럼 깨끗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게다가 날씬하게 잘 빠졌으니 더욱 보기 좋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이라고 한다. 이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애 좀 썼을 듯한 몸매다. 6.9mm 두께의 아슬아슬한 실루엣이니 말 다했다. 게다가 소니는 UI까지 예뻐서 전원이 들어오면 더 보기 좋다. 음, 디자인에 대한 칭찬은 일단 여기까지. 


날씬하면 가벼운 건 당연한 일이겠다. 아이패드 미니를 처음 쥐었을 때의 놀라움이 이 제품에서도 느껴진다고 한다. 디스플레이가 10.1인치인데 동급 크기 태블릿 중엔 가장 가벼운 495g이다.


다이어트를 할 땐 근육이 아니라 지방을 덜어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 녀석이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덜어낸 것은 아주 쓸모없는 것들 뿐인 모양이다. 의아할 정도로 가벼운데 성능이나 사양에서는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일단, 화면! 풀HD 디스플레이에 야외 시인성이 뛰어난 옵티콘트라스트 패널 기술을 적용했으며,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2를 탑재해 더욱더 자연스러운 화면 감상이 가능하다. 영상은 물론 전자책을 볼 때도 강점이 되는 부분이다. 화면이 크면 보는 맛이 좋아야 한다.


소니의 최신 음향 기술을 적용해 음질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네 개의 내부 서라운드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각 스피커의 음질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사실적으로 재현해준다. 말로 들어선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지간한 스피커 부럽지 않은 기술력이 총동원됐다는 얘기다. 태블릿인 만큼 카메라에는 큰 기대가 없는데, 숫자로만 설명하자면 후면 810만 화소, 전면 22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뇌는 컬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가격은 16GB 블랙 모델 기준 59만 9000원. 32GB 모델은 화이트 컬러로 출시되며 69만 9000원이다. 


이미지- 엑스페리아 태블릿 Z 출시행사(모델 컷) (1).jpg

<"놀라지 마세요! 안 망가짐ㅋ">


얼추 훑어봤으니 재밌는 점을 하나 더 소개하겠다. 일본 제품들은 방수나 방진 기능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엑스페리아 태블릿 Z 또한 그렇다. 1m 내의 수심에서 30분 동안 방수가 가능하다고 하니 그냥 '생활방수'라고 하기엔 섭섭할 정도다. 이미 기자 간담회 현장에서도 어여쁜 모델 언니들이 수조에 제품을 첨벙 첨벙 담그면서 아찔한 방수 시연을 보여줬다.


이미지- 엑스페리아 태블릿 Z (2).jpg


이제 이 제품을 사용하는 내 모습을 그려보자. 욕조에 따끈한 물을 받아 놓고 들어가, 물 묻은 손으로 쿨하게 태블릿을 만지는 거다. 그 상태로 영화를 한 편 봐도 괜찮겠다. 화려한 영상미에 서라운드 스피커가 목욕탕에서 웅장하게 울리겠지. 혹여 손이 미끄러져 욕조에 태블릿이 빠진다고 해도 당황할 필요 없다. 30분 안에 건져내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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